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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네이버)

김제동의 서재는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어쨌든 책은 곧 사람이니까요 서재라는 곳은, 문 열고 들어와서 사람 만나는 데죠. 어쨌든 책이 사람들인거니까요. 그래서 손에 잡히면 ‘아, 오늘은 이분하고 한번 이야기를 해보자’하는, 그런 곳입니다. 책은 덮어놓으면 무생물이지만 펼치는 순간에 생물이 되고. 또 교감까지 하면 친구가 됩니다. 덮어놓으면 작가분도 주무시고 펼치면 작가분도 깨셔야 하고. 어떤 분들은 저보다 연세 드신 분도 있고 또 저보다 아래이신 분도 있고, 알랭 드 보통이라는 분은 69년생이시니까 저하고 다섯 살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죠. 그런 분들을 만나면 성질나죠. 이 사람이 이런 책을 쓰는 동안에 난 도대체 이태까지 뭘 하고 살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팬들에게 책 선물을 많이 받는데, 책은 읽어서 돌려줄 수 있는 선물이라서 좋습.. 더보기
나에게 서재란, 내 건축의 에너지다 - 건축가 승효상 이런 좋은 일에 참여했다는 것 대단히 영광이죠. 이런 좋은 일에 참여했다는 점에 우선 굉장히 기쁘고요. 이 캠페인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꺼이 불러 주시기만 하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지식공간, 타인을 보는 삶의 창(窓)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재는 에릭 구나르 아스플룬드(Erik Gunnar Asplund)가 설계한 스톡홀름의 중앙 도서관인데요. 이 곳은 가운데가 동그랗게 생겨서 열람실 가운데 앉아 있으면 온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즉, 책이라는 세계 속에 있다는 것 자체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눈에 수만권의 책을 볼 수가 있어서, 세상 에서 가장 멋진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의 서재는 오픈되어 있고 문도 없어서 직.. 더보기
나에게 서재란 내영화의 자양분이다 - 영화감독 박찬욱 책을 알리는 일은 소중하기에 제가 영상 매체 종사자이긴 하지만, 사실 영화를 보면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지내는 시간이 더욱 깁니다. 그리고 영화를 만들 때 자양이 됐던 원천은 사실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 관련된 일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주거나 하는 일은 한 번도 마다해 본적이 없습니다. 이 일이 아니라면 모르고 지낼 만한 좋은 책을 이 기회를 빌어 알리는 일은 제가 영화를 찍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 못지 않게 소중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재라기 보단 '서고'라고 해야... 이 서재는 이 집을 지어 이사 오면서 처음 만들었는데, 저희 집 서재는 ‘서고’ 라고 해야 맞습니다. 서재는 책을 두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우리 집은 책은 쌓아놓았지만 읽는 공간은 아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