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자소서, 삶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써라(1)
조선일보| 맛있는교육
2013.06.17 15:00
연대 테크노 아트 13학번 김유래 학생의 합격기
오늘은 2012학년도에 연세대에 신설된 테크노 아트 학부의 13학번 합격생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연대 테크노 아트학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술과 IT 경영의 융합 학문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학부입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주 우수한 영어 실력이 요구됩니다. 경기외고 출신으로 테크노 아트 학부와 서강대 아트 앤 테크놀러지 학부에 동시 합격한 김유래 학생이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문 : 자기 소개를 해주시지요?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테크노아트 13학번 김유래라고 합니다.
문 : 연대 테크노 아트학부와 서강대 아트 앤 테크놀러지 학부에 동시 합격하셨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답 : 테크노아트 학부와 아트 앤 테크놀로지 학부는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다는 아이디어는 비슷하지만 그 방향에 있어서 다른 것을 지향한다고 생각됩니다. 서강대학교 아트 앤 테크놀로지는 내신이나 공인 성적 같은 것 보다는 포트폴리오, 전공 적합성을 더 중시했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연세대학교는 따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지 못하게 되어있어서, 전공 관련 활동을 보기도 했지만 내신, 영어 성적 등 학문적인 요소들을 더 중시한 것 같아요. 비결이랄 것은 없지만, 동시합격의 이유는 그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맞춰서 지원한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 : 테크노아트학부하면 예술과 경영 IT등의 융합이 떠오릅니다 어떤 학과이고 어떤 점에 이끌려 지원하셨는지요
답 : 테크노 아트 학부는 그 말에서 바로 알 수 있듯, 테크놀로지와 아트의 융합을 목적으로 하는 학과입니다. 디자이너들과 기술자들이 서로 쓰는 언어가 달라서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디자이너가 생각한 것을 자신이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그러한 불통과, 또 그에 따른 자원적 낭비는 일어나지 않겠죠. 테크노아트에서는 경영 또한 배우는데, 예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뛰어난 컨텐츠를 만들고 또 그것을 비즈니스 모델화 시킬 수 있도록 배웁니다.
제가 이 과에 끌린 것은, 제가 관심이 있는 예술분야와 더불어 많은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커가면서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것에 대해 한계? 를 느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그림에 대한 흥미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같이 기술적인 면이 합쳐진다면 더 멋진 것을 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쪽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니까요.
그래서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고 학문간 융합을 지향하는 테크노 아트 학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영상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2학년이 되어 더 본격적으로 전공수업을 듣게 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문: 영어로 모든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 스펙은 어느 정도 되시고 공부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답 :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스펙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제 공인 점수는 TEPS 946, IBT 117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이 계신데, 그 분이 word smart 라는 단어장을 추천해주셔서 자습시간에 꾸준히 외우며 어휘력을 높였고, 영화/드라마, 소설 등을 읽으면서 그러한 단어들이 어떤 문맥에서 쓰이는지 배웠습니다. 토플 같은 경우에는 스피킹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사이트에서 100가지 질문을 받아서 혼자서 연습해 보기도 했구요. 또한 고등학교에서 회화수업과 원서를 활용한 좋은 영어수업이 있어서, 그 수업들을 통해서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문: 그밖에 스펙들은 어떠한 것들을 갖추셨는지요? 전공 관련과 비전공관련으로 나누어서 설명 부탁 드립니다
답 : 전공 관련으로는 교내 미술전시회 기획 및 출품, Art up festival 수상 및 전시, 학교 미술시간 Sharing design (재능기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디자인 한 티셔츠 나눔) 학급 환경미화 1학년, 1학년 (사주카페) 반 카페 기획, 2학년 축제 때 반 카페 데코레이션, Human and horses foundation 에 말 그림 카드 엽서 기부, 가 있으며 비전공 관련으로는 HSK 5급, 소논문 (conspiracy in our society), 프라임타임 tbs eFM 101.3 라디오 토론 참가, 학교 MUN, speaking 및 essay contest 수상
1학년 때 수자원 관련 세미나에서 2~3일 동안 가이드, HARBINGER 전국외고연합영자신문동아리 활동 (1학년 ~ 3학년), 효제 초등학교, 동명초등학교 영어 봉사활동 (1학년 ~3학년),기타 교내수상 등이 있습니다.
다음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연대 자소서, 삶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써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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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서울대가 웹진 아로리(http://snuarori.snu.ac.kr/#inc/section/main.html?m1=0)를 통해 지난 해 논술 기출 문제를 공개했습니다. 1번 문제는 2011학년도에 나온 문제처럼 장문의 과학 제시문을 요약하는 문제였고 2번은 도표 해석 문제, 3번은 제시문 분석보다 창의성이 강조되는 열린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논제가 아주 창의로운데요, 예를 들면 1714년 영국의 상인이라 가정하고 의회에 경도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하라는 1번의 2번 문제와 (나)의 ‘경험기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경험기계’에 들어가겠는가, 들어가지 않겠는가?를 묻는 3번의 2번 문제는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창의적인 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정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창의성을 함양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2012학년도에 연세대에 신설된 테크노 아트 학부의 13학번 합격생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연대 테크노 아트학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술과 IT 경영의 융합 학문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학부입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주 우수한 영어 실력이 요구됩니다. 경기외고 출신으로 테크노 아트 학부와 서강대 아트 앤 테크놀러지 학부에 동시 합격한 김유래 학생이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문: 연대는 모든 전형에서 내신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내신은 어느 정도 되셨고 내신 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답 : 저는 내신이 좋지는 않았는데요, 외고내신 4등급이었어요. 수학 같은 과목은 할 말이 없지만, 영어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lord of the flies 같은 자체교재를 썼는데, 모든 페이지의 단어를 다 찾아 외우고 나름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해석해 보기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문: 연대는 자소서가 아주 중요한데요 어떤 내용을 담았고 어떻게 준비 하셨나요
답 : 저는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영상 쪽으로 더 공부를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자소서에는 그러한 관심과, 또 그게 테크노아트와 무슨 관련이 있으며, 그에 더불어 저의 포부를 담았습니다. 저는 스마트 폰이 핸드폰의 개념을 바꾸었듯, 3d,4d를 넘어 새로운 개념의 영화를 만들겠다고 썼습니다. 또한, 연대 자소서 1번은 많은 주제를 주었는데요, 저는 제 인생을 바꾼 인물에 대해 썼습니다.
생뚱맞게 들리겠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 인물로 조니뎁을 썼습니다. 그 배우를 보면서 어떻게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그 결과 무슨 활동을 했는지 세세하게 썼습니다. 연대 자소서를 쓰는 데 있어서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딱히 거창하게 쓰기보다는 내 삶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써내려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문 : 우선선발이 아니면 면접을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접은 어떤 면접이었고 어떻게 준비 하셨나요
답 : 면접은 우선 두 분의 교수님께서 십오분 가량 되는 시간동안 세 가지 지문에 대해 영어로 질문하시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회 부문에 대한 지문들이었는데요, 지금 기억나는 지문은 french toys 이 있네요.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본 지문이었는데요,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들이 나중에 사회에서 이행할 역할을 예행 연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여자아이들이 요리 장난감이나 아기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연습한다는 거죠. 그러나 그런 것을 통해서 아이들이 고정적인 사회적 역할을 맡게 되고, 따라서 사회에 있어서 방관자로 남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요약하고, 비판하는 문제가 한 개 씩 있었고, 마지막 문제로는 그렇다면 그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에 더해서, 저 같은 경우는 창의성을 정의해 보라, SNS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가 하는 돌발 질문이 두 개 정도 있었구요.
면접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저는 별로 알고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학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매주 새로운 지문을 받아서 모의 면접을 했고, 자세를 연습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국제학부를 준비하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따로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 비평해주기도 했구요. 연세대학교 면접은 사회적인 것을 많이 물어본다고 하여서 꾸준히 영자신문을 읽고 생각을 정리 하는 연습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돌발질문에 잘 답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연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 테크노아트학부하면 해외고와 외고 학생들이 많이 합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학번은 어떤지요
답 : 제가 학교를 지금까지 다니면서 본 바로는, 영어 면접이라서 그런지, 해외고와 외고 학생들의 비율이 국내고 학생들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아예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있구요.
문: 마지막 질문입니다 테크노 아트학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시지요.
답 : 저 같은 경우에는 면접이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일주일 전부터 급하게 준비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면접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또한, 테크노 아트 전공과 관련되어서 사회적으로 핫한 이슈가 있다면 찾아보고 의견을 정리하는 것 또한 좋을 것 같구요.
또 영어가 수업들을 때나 많은 면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영어공부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과와 관련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관련 활동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걸 추천 드려요. 대입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요?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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