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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 언어영역은 일부 변별력을 위한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애초 목표한 1%에 크게 못 미치는 0.28%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지난 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2.15%를 기록하는 등 매우 쉽게 출제된 바 있다.
지난 6.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 1등급을 받은 고3 수험생 이모(18)군은 “특별히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 EBS 연계율도 70% 이상 되는 것 같다. 과학 지문이 조금 까다로운 수준이었지만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재수생 김모(20)씨도 “지난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 같다. EBS 연계율은 잘 지켜졌다. 특히 비문학 귀납영역 문제는 EBS와 거의 똑같은 지문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문의 연계율은 높았지만 비문학 지문 중 과학ㆍ기술 분야 지문 자체의 내용이 난해하고 변별력을 위해 일부 문항은 난도 있게 출제가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평소 언어영역 1-2등급을 유지해온 정모(18)군은 “EBS 지문에서 본 포퍼 방증론, 기체상태 방정식 지문은 그대로 출제됐다. 문학지문인 ‘성산별곡’은 예상했던 문제 방식과 달라 조금 헷갈렸다”고 말했다.
지난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 2등급을 받은 재수생 이모(20)씨는 “EBS와 연계된 지문이 많이 나왔지만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지문과 연계시키는 문제 등은 조금 난해했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다. 다만 최고 난이도 문제는 작년보다 상당히 줄어서 만점자 비율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30번, 31번 문항 등 변별력 문제가 상당수 출제돼 중위권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