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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D-100 상위·하위권 학생 공부전략

수능 D-100 상위·하위권 학생 공부전략

 

수능 ‘수리 가’ 쉽게 ‘외국어’ 어렵게 출제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1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험생은 물론 입시업체들도 올해 수능 난이도 분석과 함께 막바지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서 '수리 가'는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되고 '외국어'는 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수험생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수능 100일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리 쉬워지고 외국어 어려워져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입시업체들은 수능 D-100일에 맞춰 수험생들을 위한 올해 수능 난이도 예상 보고서와 함께 각종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올해 수능은 △쉬운 수능 △영역별 만점자 비중 1% △EBS 연계 출제(문항 변형 포함)비율 70% 등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앞서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도 언어와 수리, 외국어 만점자를 응시자의 1%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해의 2012학년도 수능시험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언어 0.28%, 수리가 0.31%, 수리나 0.97%, 외국어 2.67%였다. 이에 비해 지난 6월 치러진 2013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는 만점자 비율이 언어 0.31%, 수리가 1.76%, 수리나 2.15%, 외국어 0.80%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만점자 비율을 1%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수리가는 쉽게, 외국어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등급별 맞춤 학습전략 중요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의 영역별 난이도가 달라짐에 따라 영역별 D-100일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 이치우 실장은 "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상위권(1~2등급)은 고난도 문항을 중심으로 꾸준히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중위권(3~4등급)은 반복해서 틀리는 문항은 보충·심화 학습을 통해 완벽하게 익혀야 하며 하위권(5등급이하)은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공략하고 어휘력 향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특히 수리 영역의 경우 상위권(1~2등급)은 1~2문항으로 출제되는 고난도 문항을 못 풀거나 실수하면 안되고 중위권(3~4등급)은 기본이 되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 응용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위권(5등급 이하)은 쉬운 단원과 기출 유형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수능 최저 기준 유념해야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입학에 필요한 최저 수능점수를 유념해야 한다. 2013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열 전체 모집정원은 4750명(서울대 1123명, 연세대 1752명, 고려대 1875명)이다. 이는 전년도 사탐 응시자 36만8438명의 1.3%의 비율이다. 이는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1등급을 받는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연세대 수시 일반전형 우선선발(모집인원의 70% 선발)과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모집인원의 60%) 우선선발의 경영, 정경, 자유전공의 합격 조건도 좋은 수능 점수를 요구한다. 고려대 인문계 일반 우선선발 조건은 수리 1등급, 언어 또는 외국어 1등급이다. 자연계의 경우 연세대가 수리가 및 과탐 모두 1등급, 고려대는 수리가 1등급 및 과탐 또는 외국어 1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모집인원이 늘어난 수시 일반전형 가운데는 우선 선발의 지원 자격이 대체로 높아 해당 조건에 맞추려면 정시 성적 수준으로 수능 등급이 나와야 한다"면서 "수시 우선 선발 전형만큼은 사실상 수능 등급과 대학별고사(논술)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