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해외 10개 명문대가 인천에…'SKY 천국' 끝날까

해외 10개 명문대가 인천에…'SKY 천국' 끝날까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유학 대체' 송도글로벌캠퍼스 어디까지 왔나]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외국교육기관 유치 사업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핵심은 인천의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다. 외국대학 중에서는 한국뉴욕주립대가 이번 학기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2007년 10월 인천 경제자유구역청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지 4년4개월여 만의 개교다.

내년에는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가 문을 연다. 조지메이슨대는 내년 9월 경영학, 경제학, 국제학 등 3개 전공에서 학부생 375명(정원 15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유타대는 교육학, 공학 등의 전공에서 학부·대학원생 250명(정원 2000명)을 뽑는다. 벨기에 겐트대는 2014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바이오, 환경, 식품공학 등에서 학부돚대학원생 250여명(정원 102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들 대학 외에 다른 외국 명문대학들도 송도캠퍼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주리대, 조지아공대, 일리노이대, 알프레드대 등 4개 대학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과 MOU를 체결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대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대도 캠퍼스 설립을 위해 MOU를 체결해 놓은 상태다.

인천 경자청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외국 대학 10개교 안팎(학생수 1만여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뉴욕주립대 등 4개 대학은 이미 설립협약(MOA)을 맺었고, 나머지 6개 대학은 MOU를 체결해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컴퓨터과학, 기술경영 등 2개 전공의 대학원만을 열었지만 내년 개교 예정인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는 학부생을 뽑아 국내 대학들과의 경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메이슨대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설립계획에 따르면 이 대학의 학비는 1년에 약 2만달러로 미국 본교보다 4000달러 정도 싸다. 교양과정 1년은 미국 본교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전공이 정해지면 송도캠퍼스에서 나머지 수업을 받는다. 교수진은 본교 파견 교수와 채용교수로 구성될 예정이다.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미국 본교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을 하면 된다. 전형방법은 SAT(미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 TOEFL, 고교성적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며 "한국뉴욕주립대의 경우 재미동포 2~3세들이 모국 경험을 위해 송도캠퍼스를 선택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런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학생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단계 1공구 사업은 끝났다. 도서관, 체육관, 강당 등 지원시설을 짓는2공구 사업도 96% 완료됐다. 하지만 학생 8000명을 수용할 나머지 사업은 아직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은 상태. 인천 경자청은 2014년까지 캠퍼스 조성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핫이슈] 엘피다 파산, 파장 어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