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직원, 비행기 원리 설명하자… 학생들의 과학 꿈 날아올랐다
- [자본주의 4.0 제3부 - 교육에 답이 있다] [11] 과학 인재 키우는 삼성
삼성 이공계 계열사 직원15명 안양동초등학교 학생들에 모형 비행기 제작 가르쳐
기업이 가진 노하우·장비로 학생들 과학기술 교육 참여… "회사가 필요한 인재 확보하고 사회 발전에 밑거름될 수있어" - 조선일보
- 탁상훈 기자
- 입력 2011.12.17 03:14
- 2011.12.17 03:52 수정
- 누가 봤을까?
경기도 안양동초등학교 운동장은 지난달 초 널따란 활주로로 변했다. 2학년 다섯 반 147명, 3학년 다섯 반 142명의 어린이와 삼성그룹 직원들이 함께 만든 모형 비행기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모형 비행기를 띄우려고 이날 학교를 찾은 15명의 삼성 직원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오전 내내 비행기를 만들었던 아이들이 "성공이야"라며 탄성을 터뜨렸다. 비행기들이 하늘에서 겹쳐지며 날아가는 장면에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이 행사는 삼성그룹 직원들의 지식과 기술을 학교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것. 삼성전자 ·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SDS 등 이공계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15명이 과학의 원리와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모형 비행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 수업을 했다.
평소 과학을 어렵게 여겨왔던 학생들도 모형비행기 만들기에 열심이었다. 날개를 제대로 달았는지, 부품을 제대로 끼웠는지….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과학에 쏙 빠져들었다.
"여러분. 비행기가 멀리 날아가려면 뭐가 제일 중요할까요? 무조건 힘을 세게만 던지면 될 것 같죠? 하지만 그보다는 비행기의 수평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비행기 머리가 하늘로 치솟거나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게 해줘야 비행기가 공기 속을 힘차게 뚫고 지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려면 비행기의 수평을 유지해주는 꼬리날개나 무게중심추를 제 위치에 잘 달아주는 게 매우 중요하답니다."
삼성SDS 곽진욱 수석이 비행 원리를 설명했고, 아이들은 수긍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학생들은 책상 앞에 놓인 비행기 꼬리 조각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 직원들의 교육기부는 휴대폰 개발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건축 설계자 등 특히 이공계 직업을 꿈꾸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 꿈을 더 키워줬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에 근무 중인 방효식 수석은 "어린 시절의 체험은 어른 때의 체험보다 몇 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처럼 각종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다지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꿈은 인재를 낳고, 그 인재가 다시 인류를 편리하게 만드는 첨단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런 노력이 장차 한국 기업들과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생각이다.
삼성사회봉사단 서준희 사장은 "학생들이 평소 교실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과학기술을 노하우와 장비를 갖고 있는 기업이 직접 참여해 가르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과학 인재를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기여하면, 기업도 중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평소 과학을 어렵게 여겨왔던 학생들도 모형비행기 만들기에 열심이었다. 날개를 제대로 달았는지, 부품을 제대로 끼웠는지….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과학에 쏙 빠져들었다.
"여러분. 비행기가 멀리 날아가려면 뭐가 제일 중요할까요? 무조건 힘을 세게만 던지면 될 것 같죠? 하지만 그보다는 비행기의 수평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비행기 머리가 하늘로 치솟거나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게 해줘야 비행기가 공기 속을 힘차게 뚫고 지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려면 비행기의 수평을 유지해주는 꼬리날개나 무게중심추를 제 위치에 잘 달아주는 게 매우 중요하답니다."
삼성SDS 곽진욱 수석이 비행 원리를 설명했고, 아이들은 수긍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학생들은 책상 앞에 놓인 비행기 꼬리 조각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 직원들의 교육기부는 휴대폰 개발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건축 설계자 등 특히 이공계 직업을 꿈꾸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 꿈을 더 키워줬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에 근무 중인 방효식 수석은 "어린 시절의 체험은 어른 때의 체험보다 몇 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처럼 각종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다지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꿈은 인재를 낳고, 그 인재가 다시 인류를 편리하게 만드는 첨단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런 노력이 장차 한국 기업들과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생각이다.
삼성사회봉사단 서준희 사장은 "학생들이 평소 교실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과학기술을 노하우와 장비를 갖고 있는 기업이 직접 참여해 가르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과학 인재를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기여하면, 기업도 중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