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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수능문항은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70% 연계한다. 교과서와 더불어 EBS 교재를 백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는 특히 영역ㆍ과목별로 만점자가 1%정도 나오도록 출제할 계획이라 '쉬운 수능'이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실수를 줄이는 훈련과 함께 EBS 교재 연계 문제 밖의 신유형 문항과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 보자. 중위권 학생들은 취약점을 집중 보강해 막판 역전을 노려 보자.
언어- EBS교재에서 낯선 지문 꼼꼼체크
문학ㆍ비문학 지문에서부터 문제 유형과 문제에 제시되는 자료 등이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반영한다. 특히 읽기영역에서는 실제 수능출제 지문이 낯익은 것이라면 문제 풀기가 수월하므로 EBS 수능 교재에 실린 지문 중 낯선 지문은 꼼꼼히 읽어 두도록 한다.
상위권 변별력 강화를 위해 수능에서는 고난도 문항이 6월 모의평가보다 1~3문항 더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고난도ㆍ신유형 문제를 풀면서 정답처럼 보이는 오답지를 골라 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중위권은 낯선 어휘ㆍ어법을 정리하고, 자료 해석 능력을 키우고, 하위권은 교과서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공부한다.
수리- 매년 출제되는 유형 철저히 이해
6월 모의평가를 보면, EBS와 연계된 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했다. 이는 역으로 새로운 유형 및 고난도 문항이 EBS 강의와 교재와 큰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이제 너무 쉬운 문제집은 피하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중ㆍ하위권 학생들은 EBS 교재에 집중하면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의 합 구하기,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 지수 또는 로그의 식을 이용한 수학 외적 문항 등은 매년 단골로 출제되는 유형이다. 이들 문제를 완전히 이해했다면, 기출 문제를 많이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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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시간 내 다 푸는 실전 연습 꾸준히
최근 지문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어휘 및 구문이 어려워져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EBS와 연계되지 않는 문제는 더욱 그렇다.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못 푸는 일이 없도록 속독하면서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실전과 동일하게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 풀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에 연계되는 EBS 교재의 수가 작년보다 줄어 공부하기가 수월해졌다. 중ㆍ상위권은 평소 EBS 교재를 공부할 때는 단순히 답 맞추는 데 그치지 말고,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어휘 학습에 매진하고, 쉬운 문제를 위주로 학습한다.
사회ㆍ과학탐구- 교과 개념과 원리 숙지, 자료분석 능력 키워야
탐구영역은 교과 개념과 원리를 재차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세세한 교과 내용이나 여러 교과 개념과 원리를 복합적으로 묻는 문항을 풀 때도 유리하다. 또 도표, 그래프, 지도, 사진, 삽화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문항에 대비, 교과서와 EBS 수능 교재, 기출문제에서 활용된 자료들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
사회탐구영역은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으므로 최근 이슈가 된 사건과 내용을 숙지한다. 과학탐구영역은 생활과학 및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정리한다. 기출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좋다. 중ㆍ하위권 학생들은 특히 교과 개념을 체계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시험 날을 대비한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과식과 폭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강조한다. 가급적 수능 당일의 일정에 맞게 몸을 적응시키라는 것이다. 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체력관리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체력 저하는 곧 집중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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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62.1%를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에 치중하느라 수능 대비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데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유성룡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은 남은 100일 동안 3단계 전략을 짜서 단계적으로 마무리하라고 조언했다. 먼저 8월부터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되는 9월23일까지는 손에 익은 참고서를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가며 미흡한 공부를 보완한다.
그 다음 9월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3·4·7월 학력평가 및 6월 모의평가 결과와 비교해 학습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유성룡 소장은 “이때 일부 수험생은 원점수가 오르거나 떨어진 것을 기준으로 우왕좌왕하지만, 사실 원점수 몇 점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대신 영역별 백분위 점수에서 내 성적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영역별로 어느 정도 해야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는지, 아니면 유지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능이 시행된 지 오래돼 어느 정도 문제가 유형화된 게 사실”이라며 “이 시기에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수능시험 유형을 집중적으로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EBS의 <수능특강 Final 실전 모의고사>는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최성수 타임교육 입시연구소장은 “언어·외국어는 2등급을 받았는데 수리영역만 3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남은 기간 동안 무조건 수리에 집중한다는 생각은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수리에만 모든 시간을 투입한다 해도 3등급보다 나은 결과를 얻기는 거의 힘들다고 보아야 한다. 언어나 외국어에도 일정량의 시간을 투입하지 않으면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능시험을 2주 정도 앞둔 시기에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그동안 오답노트 등으로 정리해 놓은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조급한 마음으로 무리한 공부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지금부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면서 “잠잘 시간까지 줄여가며 공부하기보다는 가급적 수능 당일의 일정에 맞춘 수면시간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