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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지난 7월 19일 건국대에서 2012년 수시모집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수험생들이 필답고사를 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
대교협, 전형 기본사항 시안 발표…8월 확정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를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에서 4년제 대학 지원 횟수가 5회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시 합격자의 `도미노식 이탈'을 막기 위해 정시 지원을 엄격히 금지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시안'을 26일 발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이란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가이드 라인이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교협이 수립하면 각 대학은 이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돼 있다.
시안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무제한 지원에 따른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4년제 대학(산업대학, 전문대학 제외)의 경우 지원 횟수를 5회로 제한한다.
이는 학생들이 소질·진로에 상관없이 무조건 지원부터 하고 보는 `묻지마식 지원'과 이로 인한 수험생의 시간 낭비, 학부모의 과다한 전형료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다.
수시모집 합격자(최초·충원 합격자 포함)의 정시·추가 모집 지원은 금지된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 합격자 중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을 금지했지만 2013학년도부터는 충원 합격을 포함, 수시 합격생은 누구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수시 합격자에 대해 일괄적으로 정시에 지원하지 못하도록 해야 수험 기회의 형평성에 부합하고 소신 지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아울러 원서접수일 이전에 전형일정과 시험시간을 명확히 공지해 대학 간 일정이 겹쳐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는 등 수험생 편의 제공을 강화한다.
고교 교육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 시작 일정을 늦춰 2013학년도에는 8월16일부터 시작한다. 2012학년도는 8월1일부터였다.
또 `대입의 기본 방향과 원칙'에는 대학 자율화 안정과 고교 교육 활성화를 위해 대입 전형의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각 대학은 복잡한 전형으로 인한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도록 전형 단순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강제상 대교협 대입전형실무위원장(경희대 입학처장)은 "수시모집 정착방안 등 대입 전형의 전반적 재검토와 관련한 그간의 논의 내용을 시안에 담았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이날 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말 2013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