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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MY STUDY]
평가원 시험의 의미
이번 주 목요일이면 전국 고3 수험생들은 가장 '의미 있는' 모의고사를 보게 된다. 바로 6월 평가원 모의고사다. 그 의미를 알아보자.
첫째, 전국 단위로 재수생까지 포함돼 시험을 보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 둘째, 평가원이 'EBS교재를 반영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험이므로 9월 모의고사와 11월 수능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대학별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는 기초 정보가 되는 시험이다. 넷째, 수험생 자신의 '취약 학습 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중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는 마지막에 제시된 자신의 '취약 학습 내용 분석'일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주로 등급과 성적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이 틀린 문제를 다시 뽑아 꼼꼼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자신이 그 문제를 풀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문제를 풀지 못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 보는 과정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다. 분석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해야 한다.
6월 평가원 시험 예측
이번 시험은 어떻게 출제될까? 일반적으로 6월 평가원 시험은 다소 어렵게, 9월 평가원 시험은 다소 쉽게 출제해 그 중간 정도의 난도에서 11월 수능을 출제한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에는 EBS교재 출제라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인해 평가원도 이런 일반적 출제 방식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됐다. 평가원의 주된 업무가 난도와 등급 조정에서 EBS교재 출제로 뒤바뀐 것이다. 따라서 올해까지의 평가원 문제를 분석하는 초점은 EBS교재 내용의 출제 방식이 된다.
옆의 표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작년 수능에서 난도 조절 실패로 많이 비판 받았던 수리영역은 올해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영역은 작년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될 것이다. 또 EBS교재에서 출제됐음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EBS교재 출제 문제는 작품과 문제를 거의 유사하게 출제할 것이다. 등급과 난도 조절은 나머지 출제영역에서 시도할 것이므로 결국 수험생들의 등급은 EBS교재가 아니라 나머지 문제 풀이에서 결정되게 된다.
시험 직후 수험생은 EBS 교재에서 출제된 문제를 찾아 평가원 시험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정확히 이해해둬야 한다. 평가원 시험보다 시험 이후가 더 중요한 이유는 6월,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실력과 출제 방식 전부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해야 11월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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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은 올해 수능에서는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쉽게 출제하고, 수능문제와 EBS교재의 연계율도 70%에 맞추겠다고 밝힌 만큼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의 특징을 철저히 파악해 실제 수능까지 차질없이 공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방향 재설정..탐구과목 선택 = 6월 모의평가는 9월 모의평가나 본 수능보다 대체로 어렵다. 신유형 문제가 많고 출제범위가 실제 수능보다 적어 어려운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1%', 'EBS 연계율 70%', '수리나에 미적분ㆍ통계 포함', '탐구영역 선택 최대 3과목 제한' 등으로 변화가 적지 않아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영역별 출제 경향 및 난도, 배점, 문항유형 등을 철저히 파악해 학습방법을 새로 짜야 한다.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도 이번 6월 모의평가를 치른 후 확정해야 한다.
주요 영역이 만점자가 1% 정도 되도록 출제되고 탐구의 선택 과목수가 최대 3과목으로 줄면 과목 선택에 따른 유ㆍ불리가 커질 수 있다. 탐구 선택과목은 모의평가 표준점수가 아닌 과목별 백분위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수시냐 정시냐..지원방향 결정 = 성적이 확인되면 수시ㆍ정시 지원전략도 구체적으로 짜야 한다.
학생부ㆍ논술이 모의평가 성적보다 좋으면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모의평가 성적이 가고싶은 대학, 학과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가 등을 확인한 뒤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형유형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ㆍ논술이 모의평가 성적과 비슷하다면 수시ㆍ정시를 병행해 준비한다. 수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자세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의고사 성적이 하향 곡선을 그린다면 수시에 중심을 둬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ㆍ논술보다 좋다면 정시에 집중해야한다. 정시 수능 우선선발, 수능 100% 전형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시는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 실시 대학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을 고려한다.
◇모의평가 분석 입시설명회도 봇물 = 모의평가가 끝나면 모의평가 출제경향 등을 분석하기 위한 입시설명회가 잇따라 열린다.
종로학원은 내달 4일 오후 2시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메가스터디는 내달 6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연다.
대성학원은 내달 4일 오후 2시와 내달 6일 오후 2시에 각각 서울 장충체육관과 부산 롯데호텔에서, 이투스청솔은 내달 4일 오후 2시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입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들 학원은 모의평가와 관련한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가스터디는 모의평가 당일부터 영역별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등의 채점 정보, 해설강의, 오답노트, 합격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웨이중앙교육은 등급컷을 비롯해 EBS 연계 출제유형, 모의지원 결과 등을 서비스한다.
이밖에도 대성학원, 이투스청솔, 종로학원, 진학사 등도 모의평가 해설강의, 합격전략, 추천대학 배치표, 기출문제 등을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해 서비스한다.
(도움말 :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 이투스청솔, 종로학원, 진학사)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