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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공부는 어떻게?

[EBS 대표강사가 말하는 영역별 공부법] ① 언어영역 ②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EBS 대표강사가 밝히는 영역별 공부법] ① 언어영역

조선일보 |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11.04.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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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 중요한 부분 '메모 습관' 들여라, 어법 - '보기' 읽고 근거 찾는 연습해야

교과부는 최근 2012학년도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EBS 연계율 70% 유지 ▲지나친 변형없는 직접적 EBS 연계비중 확대 ▲만점 비율 1% 수준까지 높이기 등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만점 비율 1% 수준은 체감 난이도가 낮도록 출제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에대해 EBS 언어영역 대표강사 김기훈 교사(외대부속 용인외고)는 "수능은 쉽든지 어렵든지 간에 상대평가다. 쉬운 수능이 예상된다고 쉽게 공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사 이미지 한용환 객원기자
◆효과만점 언어영역 공부법

언어활동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수능은 말하기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평가한다. 김 교사는 "각 영역별 핵심을 파악하지 않고 개별적인 지문에만 매몰되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낯선 지문에서 헤매지 않으려면 숲을 보고서 나무를 보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듣기〉는 경청하면서 메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속기사가 아닌만큼 모든 내용을 다 받아적을 수 없다. 따라서 선택적 듣기가 필요하다. 질문지와 선택지를 먼저 읽고 중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메모해가며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쓰기·어법〉은 '연상하기, 개요의 수정·보완, 제시된 자료의 활용, 고쳐쓰기의 방안, 조건에 따른 글작성'이라는 문제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법은 '보기'에서 문법적 지식이 제시되므로 지나친 암기보다는 '보기'의 내용을 통해 근거를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필수용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요하다.

김 교사는 "음운, 형태소, 어근, 접사, 어미, 사동, 피동, 높임, 부정 등의 기본용어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는 EBS 교재에 수록돼 있는 작가에 주목해야 한다. 유명작품과 중요작가의 낯선 작품으로 지문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고전시가의 경우 국문학사적 의의와 지문의 길이를 고려할 때 가사와 연시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설〉은 EBS교재 수록작품의 다른 장면이 발췌될 수 있으므로,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특징을 파악해둬야 한다. 인물의 정서나 상황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한자성어는 반드시 정리해 둔다.

김 교사는 "EBS교재에 제시된 한자성어는 오답으로 제시된 것까지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비문학〉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생활·언어' 등 제재별 성격이 뚜렷하므로 지문의 내용이해가 기본이다. 지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첫 문단을 통해 화제를 파악하고, 문단과 문단이 연결되는 지문의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모든 문제의 근거는 지문 속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문에서 설명하는 개념이 생소하고 복잡하더라도, 중심 문장에 표시를 하거나 핵심 단어를 메모하며 주의깊게 지문을 읽는 자세가 필요해요. 지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나 구절을 통해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나 방향을 이해하면 문제풀이에 큰 도움이 됩니다."

◆EBS 교재 활용법

EBS 교재의 수능시험 연계가 더 커지는만큼 어떻게 EBS 교재를 공부하느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크다.

김 교사는 "EBS 교재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개념과 문제적용력이다. 따라서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낯선 지문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촛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적어도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반드시 봐야 합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고득점 300제〉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와 지문을 번갈아 보는 횟수를 줄여야 자신의 실력이 높아진다고 충고했다.

"문제와 지문을 보는 순서에 정답은 없어요. 자신에게 편한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문제를 먼저 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지문에 대한 팁을 많이 주기 때문에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문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선지까지 전부 읽는 것은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순서가 어떻게 되든지 문제와 지문을 번갈아 보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 교사는 특히 "무엇보다 언어영역을 매일, 꾸준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 푸는 감각을 익히기 위해 매일 문학 2개, 비문학 2개 등 지문을 꾸준히 봐야합니다. 또 수능 비문학을 공부하면서 논술 준비까지 한다고 생각하고, EBS 교재에 나오는 지문들을 유심히 보는 공부 자세가 필요합니다."

 

 

[EBS 대표강사가 말하는 영역별 공부법] ② 수리영역

입력 : 2011.05.11 16:14

고득점 가는 지름길은 출제 유형 파악과 반복 학습

2012학년도 수능 수리영역은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인문계 나형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미적분이 추가된다. 문항도 객관식 21문항, 주관식 9문항으로 구성된다. EBS 언어영역 대표강사 이창주 교사(한영고)는 "전반적인 문제유형은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출제내용과 문항의 구성방법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라진 출제경향에 대응하라

수리 나형의 경우 '수학Ⅰ' 한 과목에서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기본'의 두 과목으로 전체 학습량이 예년에 비해 1.5배로 늘었다. 수리 가형의 경우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기존의 미분적분학 과목의 대부분과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내용의 일부가 시험 범위에 포함됐다.

이 교사는 "수리 영역에 수험생의 부담감이 늘어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재수생의 경우 바뀐 내용을 확실히 파악하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항 구성도 달라졌다. 가형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 4과목에서 각 7~8문항씩 고르게 출제된다. 나형의 경우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 2과목에서 15문항씩 출제된다.

◆개념-유형-실전 3단계로 공부하라

이 교사는 "수리 영역에서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개념 학습 단계-유형 분석 단계-실전 연습 단계' 등 3단계 공부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념 학습 단계는 모든 개념들을 중심으로 대표 예제와 함께 공부하는 단계다. 이 때 부족한 단원은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자신감을 갖도록 보충해야 한다.

유형 분석 단계는 수능에 출제되는 유형별 집중학습을 하는 단계다. 증명문제, 무한등비급수, 이항정리 등 각 단원마다 자주 출제되는 유형들을 공부한다.

실전 연습 단계는 모의고사로 실전연습 및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는 단계다. 잘 틀리는 개념이나 유형을 찾아 보충 학습을 한다. 또 주어진 시간 100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연습도 확실히 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연습단계에서는 70분 안에 문제를 다 풀고, 해결못한 문제는 나머지 시간에 풀어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EBS 교재의 경우 개념 학습 단계는 수능특강·수능길잡이·개념강좌, 유형 분석 단계는 수능완성·기출문제 특강, 실전 연습 단계는 수능완성·EBS파이널 등을 보면 됩니다."

◆반복학습으로 자신감을 키워라

지난해의 경우 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올해는 교과부의 수능 만점자 1%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느 정도 난이도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사는 "올해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의 관건은 첫째, 실수하지 않는 것과 둘째,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것 등 두 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점 1% 원칙 때문에 최상급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누가 실수하지 않는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또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에 대한 숙달이 되어있지 않으면 시간이 부족해 고득점 획득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복학습으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대충 알아서 넘어갈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 '알 것 같다'거나 '풀어봤다'는 말은 수학에서 필요가 없습니다. 내용이나 문제를 보는 순간 자신감이 생길 때, 수능 당일 그 유형의 문제가 점수로 연결될 것입니다. 따라서 수학의 왕도는 반복학습입니다. 같은 내용, 같은 문제를 여러번 반복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져야 비슷한 문제가 출제되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BS 대표강사가 말하는 영역별 공부법] (3) 외국어영역
[조선일보] 2011년 05월 26일(목) 오전 03:04   가| 이메일| 프린트
지난 수능 시험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였음에도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무척 높았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유형이 변형됐기 때문이다. EBS 외국어영역 대표강사인 이아영 교사(한광여고·사진)는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EBS 교재를 하나의 개념서처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연계문제는 유형이 변형되는 만큼 EBS 교재에 나온 문제들을 그냥 단순하게 정답만 체크하고 넘어가선 안됩니다. 하나의 지문 안에서 다뤄질 수 있는 모든 어법, 어휘, 구문을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년 수능 수준에 맞춰 올해 EBS 교재에는 어려운 지문들이 다수 수록돼 있어요. 이런 까다로운 지문 속에서 정확하게 문장을 분석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실전에서 어떤 어려운 문장과 구문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구문독해부터 시작하라

모든 공부의 시작은 기본과 개념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도대체 영어의 기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심을 품는 수험생들이 많다. 영어의 기본과 개념은 구문독해이다. 결국 하나의 글을 보기 위해서는 그 글을 구성하고 있는 문장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제대로 문장 해석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전체 글을 눈으로 빠르게 훑고, 감으로 정답을 찾으려고 하다가는 수험장에서 큰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따라서 영어공부는 아무리 길고 복잡한 문장이라도 의미단위별로 끊어가면서 정확하게 해석하려고 연습하는 구문독해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영어에서 문장을 분석해내는 도구인 어법은 그런 면에서 무척 중요해요."

◆스피드 조절보다 정답률부터 올려라

무턱대고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푸는 연습만 하는 수험생들이 의외로 무척이나 많다. 물론 수능영어에서 시간 안에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는 하다. 그러나 제대로 독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시간 안에 빠르게 문제 푸는 연습만을 하다가는 단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교사는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은 바로 문장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점 하나의 글을 구성하는 어휘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더불어 문장의 길이 또한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독해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결국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일단은 내가 푸는 문제의 정답률을 100%까지 높이고 난 다음부터, 그렇게 독해력이 향상되고 나서부터 시간을 재고 문제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휘와 듣기는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하라

영어공부의 가장 기본은 어휘이다. 어떤 수험생들은 어휘가 약하다며 일단 어휘를 한달동안 쭉 외우고 그때부터 독해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휘만 따로 시간을 내서 외우려고 하지 말고 독해와 병행해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독해를 하면서 지문 안에 나와 있는 어휘들을 따로 정리하고, 나만의 어휘장을 만들어 수시로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해야 한다.

듣기의 경우에도 하루 아침에 성적이 쑥 오르는 영역이 아닌만큼 최소 하루에 20분 정도는 시간을 할애해서 매일 반복해야 한다.




"듣기 17문항 중 최소 15문항 이상이 EBS 교재와 연계되고 있는만큼 EBS 고교영어듣기 교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독해지문 MP3 파일을 수시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라

열심히 했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르냐고 질문하는 친구들이 많다. 외국어는 '어법+어휘+독해력'이 만들어내는 종합예술과도 같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것만 빼고 다 맞는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다 틀리게 되는 일이 생겨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친구들은 이 세 가지 중에 지금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영어는 '어법+어휘+독해력'의 세 가지가 동반상승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때 비로소 고득점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외국어는 빨리 성적이 오르지 않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하나씩 메워나간다는 기분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영어공부가 물 샐 틈 하나 없이 단단해질 때 비로소 외국어 고득점을 이룰 수 있습니다."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