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최근 각종 인증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고교 입시에서 공식적으로 반영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대입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비교과영역으로 참고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또 학교 교과와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 심화 학습도 하면서도 시험 성적도 얻는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다.
◇영어인증시험 = 특목고 입시에서는 영어 공인인증시험 성적을 활용하지 않게 됐지만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증시험은 학생들에게 여전히 유용하다. 가장 대표적인 영어 인증시험은 토플·토익·텝스 등이다.
토플(iBT)은 매달 2~3회 시험이 치러진다. 하지만 시험 접수일이 응시일과 4개월여 차이가 있어 미리 날짜를 체크해둬야 한다. 지역별 응시 가능 날짜도 달라 홈페이지(www.ets.org/toefl/ibt/register/centers_dates)에서 확인 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토익은 월 1회 시행되며 올해는 2·8월에만 시험이 두 번 치러진다. 텝스 역시 매달 한 번씩 시험이 있고 3·8·10월에만 두 번 시험이 치러진다. 조정호 메가스터디 텝스전문강사는 "수능 외국어영역과 텝스 문제가 유사한 특징이 있어 중고생 응시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강사는 "텝스는 영어의 '능숙한 정도'를 측정하는 시험"이라며 "학생들은 영어를 눈으로 읽고 정확한 발음을 들은 다음 실제 소리 내어 발음해 영어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어·한자·한국사 인증시험 = 최근에는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과목별 인증시험이 인기다.
국어능력인증시험(TOKL)은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국가 공인인증시험으로 학교생활기록부나 대입 수시모집 지원서에 등급을 기재할 수 있다. 송주연 메가스터디 강사는 "국어능력인증시험의 평가 영역은 수능 언어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 주관식 문항은 학교 시험 서술형 평가와 연관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 강사는 "국어능력인증시험은 읽기 파트의 출제 비중이 높은 시험이므로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 기사나 사설을 읽고 문단별 중심 내용을 찾거나 100자 정도로 요약해 보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한자에 흥미를 느끼고 계속 공부해온 학생이라면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한자 인증시험은 시행처가 매우 다양하고 급수 부여 방식도 시행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선화 수박씨닷컴 초중등학습전략과 수석연구원은 "중학생이라면 한국어문회 시험 기준으로 3급 정도를 목표로 잡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2006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험으로 전근대사 부분 70% 근현대사 관련 30% 정도의 출제 비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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