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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능이 내신보다 변별력 있다

수능이 내신보다 변별력 있다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7-06-19 03:26 | 최종수정 2007-06-19 06:53 기사원문보기

[동아일보]

‘공신(工神·공부 잘하는 귀신)은 수능 1등급일까, 내신 1등급일까.’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학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내신 성적도 좋은 편이지만 내신 성적이 좋다고 해서 수능 성적이 높진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자 A1·3면 참조

사설 입시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의 진학상담사이트 유웨이에듀(www.uwayedu.com)가 2007학년도 정시모집 때 이 사이트를 이용한 수험생 1만6000명의 성적을 18일 분석한 결과 수능-내신 등급 일치도가 내신-수능 등급 일치도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웨이에듀는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의 평균 등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내신 1등급인 수험생의 수능 평균 등급은 인문계 3.5등급, 자연계 4.3등급으로 2.5∼3.3등급이 낮았다.

수능 등급을 기준으로 내신 등급을 살펴보면 수능 1등급인 수험생의 내신 평균 등급은 인문계가 2.14등급, 자연계가 1.93등급으로 그 차가 0.93∼1.14등급이었다.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등급을 조사했을 때에 비해 그 편차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수능 2등급인 수험생의 내신 평균 등급은 인문계의 경우 2.67등급, 자연계의 경우 2.6등급이었다.

이에 대해 한 대학의 입학처장은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내신 성적에 비해 월등하다는 걸 보여 주는 좋은 조사 결과”라며 “대학들은 자체 수험생을 바탕으로 조사한 비슷한 통계를 갖고 있어 수능에 비중을 둬 신입생을 선발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