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1.11 20:24수정 : 2013.11.11 21:06
원서접수 다음달 19∼24일
모집인원 작년보다 7653명 줄어
“영어 A형 선택 1~2등급 수험생
A·B형 모두 허용 대학 지원 유리”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이 신입생 12만7624명을 뽑는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달 19∼24일이며,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전형은 내년 1월2일부터 가·나·다군별로 시행된다.
■ 정시모집 지난해보다 7653명 줄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4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의 발표 내용을 보면 이번 정시모집의 특징은 수준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처음 도입되면서 학교별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가운데 어떤 유형을 요구하는지, A·B형 모두 지원 가능한 경우 B형에 몇 %의 가산점을 줄지 등이 추가된 점이다. 수시모집 인원이 계속 늘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지난해(13만5277명)보다 7653명이 줄어들었고, 전체 대학 신입생 모집 인원에서 차지하는 정시모집 비율도 33.7%로 지난해(35.7%)보다 낮아졌다.
대학들은 올해 정시모집 전형요강부터 △수능 중심 △학생부 중심 △학생부 중심(입학사정관) △실기·적성(특기)·면접 등 크게 4가지(세부 6가지) 핵심 전형요소를 각 전형 이름 아래 부제로 표기한다.
정시모집의 가장 핵심적인 전형요소는 수능이다.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104개,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7개,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38개 등이다.
올해부터는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첫 수준별 수능이 시행돼 대학별 선발방식도 예년과 달라졌다. 영어의 경우 인문·자연계열의 상위권 수험생이 공통으로 응시한 B형 점수만을 요구하는 대학이 인문계열 68개, 자연계열 64개, 예체능계열 9개다. A·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125개, 자연계열 99개, 예체능계열 132개다. 이 가운데 B형에 26∼30%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인문계열은 5개, 자연계열은 7개, 21∼25%를 주는 대학이 인문·자연계열 각각 6개 등이다.
■ 영어 A·B형에 따라 지원 전략 세워야 이번 수능에서 인문계열은 주로 국어 B형을,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을 선택한 반면, 영어 B형은 전체 수험생의 3분의 2이상이 선택했다. 계열과 상관 없이 성적 수준에 따라 응시하는 경향이었다. 이에 따라 영어 A·B형 중 어느 유형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지원 대학에서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6·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A형 1등급이 B형 5등급보다 표준점수에서 36점 이상 높았다. 이는 가중치 40% 이상을 주지 않으면 B형 5등급은 A형 1등급에 비해 무조건 불리하다는 뜻으로, A·B형 모두 허용하는 대학을 지원할 때 참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영어 A형을 선택해 1~2등급 정도 나온 수험생은 A·B형 모두 허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가산점에 상관없이 유리하며, B형 5~6등급 정도의 수험생은 B형만 받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낫다는 뜻이다.
12월 중순이 되면 수시모집을 완료하고도 신입생을 100% 뽑지 못해 정시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수험생들로서는 예상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의 경우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애초 발표 때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수시 때 경쟁률이 높았던 학과들은 정시 때도 마찬가지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대학별 수능 반영 현황 등의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이 운영하는 대학입학정보 누리집(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는 공교육 차원의 진로진학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210여명의 상담교사단과 상담전문위원을 가동하고 있다. 상담전화 1600-1615.
음성원 기자
e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