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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학교서 한국전문 수업 개시 (호리쿰<네덜란드>=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네덜란드 호리쿰시 레헨부흐 초등학교에서 28일(현지시간) 실시된 한국 전문 수업에서 이기철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가 학생들에게 한국과 네덜란드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3.10.29 <<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 photo@yna.co.kr |
하멜 출생지 3개 초등교서…대사관 제작 교재 배포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네덜란드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우는 한국 전문 수업이 개시됐다.
네덜란드 중부 호리쿰시의 3개 초등학교에서는 28일(현지시간) "한국 전문수업 실시사업"(코리아 프로그램) 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벌어졌다.
마리안가드, 예나폴란, 레헨부흐 등 이 지역 3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첫날 수업에서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은 한국 전문수업 교재를 전달하고 코리아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소개했다.
한국 대사관은 지난해 8월부터 네덜란드 학생들이 한국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코리아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헨드릭 하멜이 태어난 곳인 호리쿰시의 17개 학교가 2013-2014 학기에 한국 전문 수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학교는 이번 학기에 5∼10 시간 씩 한국 전문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대사관은 밝혔다.
첫 수업에서 학생들은 한국을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한 네덜란드인 하멜과 거스 히딩크 감독, 그리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 등 한국과 네덜란드를 연결해준 사람들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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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초등학생들 수업시간에 한국 배워 (호리쿰<네덜란드>=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네덜란드 호리쿰시 레헨부흐 초등학교에서 28일(현지시간) 실시된 한국 전문 수업에서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수업에서 한국 대사관이 제작한 '우리의 대한민국'(ONS KOREA)이라는 제목의 교재로 공부했다. 2013.10.29 <<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 photo@yna.co.kr |
이날 수업을 진행한 아네크 스미츠 교사는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움으로써 삶이 더욱 풍요해질 것이다.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 재미있는 수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헨부흐 초등학교의 엘렌 판 레어담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것에 때맞춰 한국을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수업을 마련했다. 더 많은 학교들이 이런 수업을 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사관은 코리아 프로그램에 필요한 교재도 제작해 이날 배포에 들어갔다.
'우리의 대한민국'(ONS KOREA)이라는 제목의 이 교재는 한국에 대한 일반적인 기술이 아니라 네덜란드 학생을 위한 맞춤형 내용으로 채워졌다.
60쪽에 달하는 이 교재는 ▲한국과 네덜란드를 연결해 준 사람들 ▲한국 개관(위치, 인구 등) ▲정치.경제 발전상 ▲한류 ▲한국인의 생활 ▲한식 ▲교육 ▲관광 ▲네덜란드와 한국 등 총 9개 목차로 구성돼 있다.
이기철 대사는 "코리아 프로그램은 네덜란드 최초의 한국에 대한 전문수업일 뿐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외국에 대한 전문수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주네덜란드 대사관은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교과서의 한국에 대한 잘못된 설명을 바로잡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과 9월에는 한국의 발전상을 기술한 지리 및 역사 교과서가 각각 발간됐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