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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내년부터 초·중·고교 내신 평가 방식이 '점수경쟁'에서 '협력학습' 중심으로 바뀐다. 별도 시험없이 학교 공부만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수형 자격제도'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학교폭력 문제, 잠자는 교실 문제 등 공교육이 여전히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모든 학교에서 인성 중심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학기제도 그런 방안의 하나겠지만, 이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학생 평가방법을 '교과 암기 중심'이 아니라 '협력학습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평가방법 개선에 앞서 수업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판단, 교과별 협력학습 모델과 교수·학습자료 개발을 올 8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올 2학기에 자유학기제 시범학교 등에 이를 우선 적용하고 내년에는 전체 학교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바뀌는 수업방식은 교과 지식 전달보다 협력학습이나 토론학습 등 학생참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학생참여형 수업이 자리를 잡으면 평가방법도 내년부터 협력학습의 과정과 결과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다듬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젝트 평가, 동료 평가 등이 검토되고 있다.
평가방식 변화가 학교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교사의 인식 변화와 역량 강화가 필수인 만큼 교육부는 관련 연수와 콘텐츠 개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방식 변화는 직업교육 분야에서도 일어난다. 교육부는 학교 공부만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수형 자격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자격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4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과정이수형 자격제도'는 국가직무능력표준(858종) 구축 등과 연계돼 '일-자격-교육훈련-취업'의 선순환 체계 마련에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공부 따로, 자격증 공부 따로'가 아니라 학교 공부만 제대로 하면 자격증이 바로 나오게 된다"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부터 우선 적용하고 국가자격, 민간자격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