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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뒤집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면접구술과 실기고사의 성적은 아직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학교마다 전형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학생부와 수능만큼 면접과 실기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은 모두 비슷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영상 관련 학과 교수진들에게 직접 전해 들은 면접/실기고사 성공 전략 5가지를 전한다.
1. 나만의 것을 찾자
이런 상황을 가정해보자. 지정연기 과목에 면접관들이 수험번호 1번의 연기를 보고 10점 만점에 8점을 줬다. 다음 수험번호 2번이 들어와 1번과 비슷한 패턴의 연기를 한다. 그러면 두 수험자의 점수는 어떻게 될까.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부 윤우영 학부장은 “시험 시간이 짧아도 학원에서 3달 공부해서 만든 건지 진짜 본인의 끼에서 나온 건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목원대학교 영화영상학부 박철웅 학부장도 “이미 훈련된 것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자질을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연출전공, 연기전공을 막론하고 교수들이 보고 싶은 건 정형화된 답변보다 본인만의 개성이라는 이야기다.
2.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
어떤 영화를 보면 테크닉은 화려한데 전달하려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해서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 그때 문제는 그림과 그림을 이어주는 ‘어떤 생각’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예술을 예술이게 하는 것은 창작자의 사유다.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신영섭 학부장도 “예술은 사람 사는 모양을 작품을 통해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현장에 대해 코멘트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부 윤우영 학부장도 “실기고사 뒤 질의응답을 통해 작품 해석 능력도 꼭 함께 평가한다”고 설명한다.
3. 간접경험만이 살길이다
“어린 학생들이 연기를 하면 얼마나 해봤겠나.” 백제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이상민 교수의 말은 수험생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 속에서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폭은 한정돼 있다. 하지만 책이나 영화를 통한 간접경험은 가능하다. 그런 간접경험이 단지 지식을 쌓기 위한 행위만은 아니다. 많이 읽고 보고 듣다 보면 세상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호기심도 풍부해질 것이다. 그런 성향은 면접이나 실기에서 자연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상민 교수와 함께 순천향대학교 영화애니메이션학과 민경원 교수도 “습관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최고의 실기 준비로 꼽았다.
4. 무한~도전!
스마트폰으로 혼자 영화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수험생들에게는 버거운 과제일 수 있다. 대부분은 대학에 들어간 뒤에 새로 만난 친구들과 처음 다뤄보는 장비를 가지고 좌충우돌하며 처녀작을 만들게 된다. 교수들도 그런 점을 감안하고 지원자들을 평가한다. 그래서 ‘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막 예술에 입문하는 학생이어도 상관없다. 다만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예술의 생산에 내가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학생을 원한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심보선 교수의 말은 학과, 전공을 막론하고 새겨들으면 좋을 팁이다.
5. 뚝심을 보여주자
의욕와 더불어 교수들이 꼭 함께 강조하는 것이 끈기다. 영화인의 길에서 대학 4년은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상업영화 감독을 꿈꾼다고 가정해보자. 보통 30대 중/후반은 돼야 입봉 기회를 잡는다. 그때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버텨내려면, 결국 뚝심이 관건이다.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 안성아 교수가 근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다. “아무래도 현장은 급여나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 그런 제약을 극복하면서까지 이 길로 꾸준히 갈 만한 애정이 있는지를 본다.” 이왕 이 길을 선택했다면 기억하자. 강한 사람이 오래 버티는 게 아니라 오래 버티는 사람이 강한 거다.
(글) 이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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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어렵지 않아요~ 편입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하나 막막한 당신, 꼭 비싼 편입학원을 끊어야만 편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하려는 이유든,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를 옮기려는 이유든 상관없으니 겁먹지 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영화영상 관련 학과의 상세한 편입정보, 실기나 면접을 위한 조언과 학교마다 차별화된 반영사항 등이 이 한 페이지에 모두 있다. 각 학교 교수님들의 꼼꼼하고 상세한 조언까지 모아봤으니 <씨네21> 입시가이드와 편입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려보자.
Q 편입하고 싶은데 자격요건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A 편입에는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이 있습니다. 전문대학의 졸업(예정)자이거나 70학점 이상의 학점을 취득한 경우엔 일반편입을, 4년제 대학의 졸업(예정)자이거나 140학점 이상의 학점을 취득한 경우엔 학사편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편입보다는 학사편입이 대체로 경쟁률이 낮은 편입니다. 학점이 애매하거나, 모자라다면 학점은행기관을 통해 학점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강원대학교나 단국대학교처럼 65학점 이상이면 지원 자격이 충족되는 학교도 있지만, 학교마다 모집전형이 별도로 있을 수 있으니 진학하고 싶은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된 자격요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편입학 전형에서 반영하는 사항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세요.
A 동국대학교는 공인영어성적으로 한 차례 인원을 거른 뒤, 서류평가와 면접고사로 2차 심사를 진행합니다. 건국대학교는 계열별 학업능력고사로 1단계를, 학업능력고사 성적 30%, 실기고사 70%를 반영하며 2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단국대학교의 경우 영어시험과 실기를 심사합니다. 추계예술대학교 영상시나리오전공은 5분 이내의 면접과 원고지 20매 내외의 학업계획서, 전적대학 성적을 반영하네요. 이렇듯 학교마다 반영기준은 다르지만 전적대학 성적을 평가하는 서류심사와 학업계획서 혹은 실기고사가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 어학능력평가나 학업적성고사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지원 분야에 관련한 수상 경력이나 특별한 실적을 반영하는 곳도 있고, 반영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지망하는 학교에 따라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편입학 시에는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으므로 전적대학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경력사항이 기재된 이력서 정도는 미리 정리해두면 유용하겠죠?
Q 실기고사를 잘 보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A 자신의 잠재력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목원대학교 영화영상학부 박철웅 교수는 그래서 단순한 특기보다는 연기 자체를 심사한다고 합니다. “학원에서 배운 것 같은 동작은 배제하고 화술에 집중해서 평가한다.” 평소에 자기 연기를 스스로 분석해보는 연습을 습관화해두는 것도 잠재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건국대학교 영 화전공의 송낙원 교수도 자연스러운 발성과 연기 테크닉을 구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서 직접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뒤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해주셨네요.
Q 각 학교 교수님들은 면접에 대해 어떤 포인트를 갖고 계신가요.
A 면접에서 주로 체크하는 사항은 전공에 대한 열의나 상황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능력인 듯합니다.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의 안성아 교수는 “같은 문제를 던졌을 때 열명 중 일곱은 비슷한 얘기를 한다. 자기만의 고유한 생각을 어필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언급했고,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심보선 교수는 “자신의 삶 속에서 예술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형성됐고 그것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솔직하고 깊은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Q 편입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세요.
A 편입학을 하려는 학생이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지망하는 학교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입니다. 편입학 정보는 대개 11월과 12월에 올라오므로 수시로 확인하는 게 유리하지만,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 요강이 나오지 않았다면 학과 사무실이나 입학관리처에 직접 전화를 걸어보세요. 홈페이지보다 더욱 상세하고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답니다.
(글) 윤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