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D-10… 마무리 학습 어떻게 / ‘수능 D-10’ 수험생 新풍속도 살펴보니

choib 2012. 10. 28. 21:37

[공부가 술술] 수능 D-10… 마무리 학습 어떻게

[세계일보]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수험생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학습전략은 6월·9월 수능 모의평가를 토대로 EBS 수능 교재를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다. 수능 주요 영역별 만점자가 1%가 될 수 있도록 난이도가 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수리·외국어는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우는 등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리듬이 깨져 정작 수능 당일 시험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수능 최종 마무리 전략과 컨디션 조절법을 알아본다.

◆모의평가 살펴보고 EBS 교재로 마무리

올해 수능도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70% 이상 출제된다. EBS 연계율이 높았던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 나온 주제나 유형을 중심으로 EBS 수능 교재를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게 D-10 핵심 학습법이다. 특히 언어와 외국어의 경우 EBS에서 나온 지문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연계 교재 지문은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새로운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들도 가볍게 체크해 보자. 신유형 문제는 대부분 배점이 높은 만큼 등급까지 좌우하는 핵심변수가 될 수도 있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은 언어의 경우 EBS 교재 ‘보기’ 자료를 활용한 문제가, 수리에서는 ‘로그를 이용한 실생활 문항’이, 외국어에서는 EBS ‘지문’을 활용한 유형 변경 문제가 반드시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언어 어휘·어법 문제의 경우 EBS 교재에서 나온 관련 정보를 재구성해 출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6월 모의평가 때 어법 단독 문제인 11번은 ‘필수적 부사어’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였다. EBS 수능 교재에 실린 문법지식은 반드시 외워야 하는 이유다.

수리영역의 로그 활용 실생활형 문제는 대개 문장 형태로 출제된다. 9월 모의평가 가/나형 공통문항인 7번 문제가 그렇다. 일단 문제 길이가 길고 물리나 화학 등 과학에서 쓰이는 공식들이 문제에 쓰이므로 어려운 내용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면 문제 해결과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문제에서 처음 정의하는 문자나 수열을 표시해 필요한 정보를 체크하는 등 끊어서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외국어 영역의 특징은 EBS 출제 문항을 살짝 변형하는 데 있다. EBS에서 빈칸 추론 문제로 냈던 제시문을 글의 주제 추론 문제로 유형을 바꾸거나 동일한 도표를 사용하되 이를 설명하는 지문은 변형해 출제하는 식이다. 이만기 이사는 “가능한 범위에서 출제경향을 예측, 효율적으로 대비해 나가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학습법은 EBS 교재 위주로 가벼운 마음으로 마무리 정리를 하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 예비소집 때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긍정적인 마인드로 컨디션 최고치로


무엇보다 수능 고득점을 위한 최선의 전략은 남은 기간 실전과 동일한 스케줄로 생활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수능시험 순서에 맞춰 영역별로 학습하고, 쉬는 시간까지도 당일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는 게 좋다.

또 실전처럼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답안지 표시까지 마무리하는 연습을 되도록 많이 해야 한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다 푼 뒤 시간이 남으면 다시 풀어보는 게 좋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핵심 개념과 EBS 교재 지문, 익숙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또 주말 하루 정도는 단기간 학습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을 하나 골라 집중 공략하는 게 좋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체크할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는 안 된다. 깊게 공부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오히려 평소 실력마저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리해둔 오답노트와 핵심문제를 가볍게 정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욕심은 금물이다. 새로운 문제를 몇 문제라도 풀어보고 싶다면 차라리 사전에 답을 표시해 두고 가볍게 확인만 하는 수준에서 끝내자. 또 매년 이맘때쯤이면 “열흘 안에 20점 올려주겠다”는 족집게식 광고가 기승을 부리는데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불안한 수험생 심리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일 뿐이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수능 열흘 전부터는 평소 공부했던 책들을 가볍게 훑어보며 최종 마무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은 그 어떤 학습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특효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다. 간혹 이 시기 몸에 좋다고 해서 평소 안 먹었던 영양식품을 먹는 수험생이 있다. 자칫 잘못하면 몸에 탈이 날 수도 있다. 평소 먹는 음식이 최고의 보약임을 명심하자. 또 부모 등 가족에게 “저 때문에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건네보자. 자식된 도리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건한 의지가 절로 생기는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수능에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수능 D-10’ 수험생 新풍속도 살펴보니

“1초도 아깝다”.. IT기기로 마무리 학습
갤럭시 플레이어 등 이용해 EBS 강의 수강
듣기평가도 활용… 전문가 “초조함 줄여야”


#. 대입 재수생인 장모군(19.서울 목동)은 수능을 30일 앞둔 시점부터는 학원에 가는 시간이나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 취약과목인 수학의 반복학습을 위해 스마트 기기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장군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 마무리 학습을 제대로 못했다는 자책을 하며 지난 1년을 힘겹게 지냈다. 이로 인해 수능 당일까지 남는 자투리 시간에스마트폰까지 동원해 마무리 학습 중이다.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8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정보기술(IT) 기기의 도움을 받는 수험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까지 잡고 싶은 수험생들의 초조함 때문에 벌어진 신풍속도다.

한 손에 들고 이용할 수 있는 기기가 점차 보급되면서 학생들은 여유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이 점을 노리고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플레이어는 EBS와 메가스터디, 강남구청 인터넷수능 방송 등 100여개 교육 사이트를 통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모바일 장터를 통해 교육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수능 문제 출제비중이 높은 EBS 인터넷 강의 중 취약한 과목만 골라 언제 어디서나 수강이 가능하므로 부족한 시간을 채우고 반복학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수험생들로부터 호응이 크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마케팅팀 최윤정 과장은 "수능에서는 매년 유형이나 주요 개념 문제가 비슷하게 출제되고 있어 수험생들이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면 시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 강의 수강에 맞춰진 갤럭시 플레이어 5.8을 수험생들이 이용하면 수능 마무리 학습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듣기평가 스피커까지 점검

민감한 수험생들은 수능 듣기평가에 적합한 스피커까지 직접 마련해 적응훈련까지 들어간다. 수능 과목 중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는 듣기평가 항목이 있다. 보통 학생들은 시험 전 듣기평가를 준비하면서 이어폰을 많이 활용하지만 시험 당일 듣기평가는 고요한 방 안에서 이어폰으로 듣던 소리가 아닌 게 대부분이다. 스피커의 음질 및 위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없고 다른 학생들의 기침소리 등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스피커를 통한 듣기 훈련에 익숙해져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용 스피커는 평소 학생들이 듣기평가에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MP3플레이어, 태블릿PC 등 3.5㎜ 오디오 잭이 있는 IT기기와 연결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D-10일 초조함 버려야

수능 D-10일을 맞이한 수험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수능 마지막 정리를 할 정도로 긴장감과 초조함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이 같은 긴장감을 최소화하는 게 수능 점수를 올리는 데 더 중요하다고 수능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능일까지 학습량을 늘리기 위해 욕심 내기보다는 시험 당일의 스케줄을 몸에 익혀 '수능형 생체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제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아는 것도 다시 보고 확실히 익혀야 할 때"라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다 보면 불안감만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능 마무리 시기에는 마음이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인데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