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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재보다 오답노트 중심으로 반복 학습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실수는 없을지, 마무리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점수에 대한 압박감도 갈수록 커진다. 그런 수험생을 위해 선배들이 나섰다. 중앙일보 사회공헌사업인 '공부의 신 프로젝트' 멘토인 대학생들이 체험을 바탕으로 권하는 막바지 수능 대비 마인드 컨트롤법을 들어보자.
박재형 (경희대 법학 3학년)
첫 시험인 언어영역의 중요성은 다 알거야. 하지만 언어를 못 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시험을 침착하게 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 모르는 문제가 연달아 나오면 마음이 급해지는데 그러다 보면 언어는 물론 수능 전체를 망칠 수 있어. 하지만 평소보다 2~3문제 더 틀린다고 해서 대학 자체를 못 가는 건 아니니까 정신을 차려야 해.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빨리 포기하고 다음 문제를 준비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어. 만일에 있을 최악의 상황들도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야 실전에서 덜 당황할 수 있어.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다 어려운 법이야. 끝까지 포기하면 안 돼. 매실차 같은 따뜻한 차를 준비해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아.
박희정 (KAIST 생명과학 4학년)
아무래도 평소보다 긴장감이 극심해질 텐데 수험장의 낯선 환경과 더해지면 더 힘들어질 거야. 특히 독서실이나 집에서 조용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학생들은 더더욱. 따라서 많은 사람이 함께 시험을 보는 환경에 익숙해져야 해. 종이 넘기는 소리, 연필 소리 등이 방해가 될 수 있거든. 나는 수능 앞두고 한 달 전부턴 교실에서 다른 사람의 소리, 동작 등에 주의하며 당일 주변 환경으로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는 습관을 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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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영 (연세대 심리학 3학년)
지금부턴 하루 일과를 수능 당일과 똑같이 보내면서 몸이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 공부도 시험 시간대에 맞춰 시간을 확인하면서 공부해. 특히 언어는 초시계를 켜 놓고 지문을 빨리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돼. 역사는 각 사건 간 관계를 한 번 더 정리해 보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체력 유지야. 난 주로 단백질을 많이 보충해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추운 날씨를 고려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했어. 매일 아침 마스크를 끼고 가서 자주 새 마스크로 교환하면서 코와 입을 보호했지.
정수환 (성균관대 경영학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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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지 않는 날도 아침 6~7시에 일어나고 8~9시엔 언어 문제를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모든 게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해.
함지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 2학년)
시험장 분위기나 상황을 미리 그려보는 연습도 필요해. 난 아침에 시험장에 들어가는데 학교 선후배들의 응원에 울컥하는 바람에 평정심을 잃어 조금 영향을 받았거든. 또 책상이나 의자가 이상하면 당황하지 말고 바꿔 달라고 이야기하는 등 돌발상황을 미리 그려보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해. 나눠주는 샤프심이 이상할 때를 대비해 본인이 쓰던 거나 아예 연필을 준비하는 것도 좋아. 귤이나 비타민제를 가져가 쉬는 시간에 먹는 것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돼. 여학생의 경우 생리통 때문에 피임약을 먹기도 하는데 호르몬 조절이 안 돼 컨디션 난조에 빠질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먹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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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탐구영역에 대한 조언을 해 줄게. 사탐이든 과탐이든 도표나 그림이 엄청 많이 나오잖아. 그걸 그냥 눈으로만 보지 말고 직접 그리고 써보며 외워봐. 아무래도 글씨만 보는 것보다 이해도 쉽고 이미지 자체가 기억에 남아 당일 시험볼 때 그림들이 다 익숙하니까 마음도 한결 편해져서 불안감이 조금 줄어들었어. 또 막바지라고 새벽2~3시까지 공부하는 건 신체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밤 12시 정도까지만 하는 게 좋아. 문제는 주로 EBS랑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하면서 매일 일정량을 소화하며 감을 익히는 걸 추천해.
심영주 기자
심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