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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위 모두 강남·서초구
서울 25개 구(區) 가운데선 강남구와 서초구 고교 학생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2011학년도 서울 일반계 고교 203곳의 수능 1~2등급 학생비율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가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추첨으로 학생을 뽑는 일반계 고교에선 서초구의 반포고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고3 수험생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을 1~2등급 이내에 진입시켰다(22.1%). 강남구 진선여고(19.4%)가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8위를 차지했던 A학교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한 학교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10학년도엔 강남구의 은광여고가 1위(18.3%)였다.
2011학년도에도 강남구가 서초구를 앞섰다. 강남구에선 진선여고(2위)·휘문고(3위)·경기여고(4위) 등 7개의 학교가 서울의 톱 10위 안에 들었다.
강남구 전체 일반계 고교 16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 10위 안에 포함된 것이다. 서초구에선 10개 일반고 가운데 반포고·세화여고(6위)·세화고(9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엔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가 각각 7개·2개·1개 고교를 10위 안에 올렸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학교 단위뿐 아니라 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1·2등급자 비율 상위 시·군·구' 조사에서도 서울 25개 구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입시 정보업체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입시 경쟁이 치열한 강남지역의 수능 강세가 지난해도 이어진 것 같다"며 "자립형 사립고제도로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내년 말엔 이런 현상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휘문고·세화고·세화여고는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으나 2011학년도 수능에선 일반고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