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쉽게 출제…만점자 '배 이상' 늘린다

choib 2011. 2. 16. 14:09

수능 쉽게 출제…만점자 '배 이상' 늘린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교과부·평가원·EBS, '수능-EBS 연계 개선방안' 발표]

'수능-EBS 연계'가 대입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학습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당국이 연계 대상 교재 수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EBS 연계효과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해서 출제하지 않고 시험 난이도도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오도록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능-EBS 연계 개선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들 세 기관은 지난해 수능 시험이 EBS 교재 및 강의와 70% 연계돼 출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높아 연계효과가 미미했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책을 내놓았다.

우선 연계대상 교재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EBS 교재 활용이 오히려 학습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언어영역은 10권에서 6권, 수리 가형은 17권에서 8권, 수리 나형은 7권에서 4권, 외국어영역은 11권에서 6권 이하로 각각 교재 수를 줄일 예정이다. 언·수·외 전체적으로는 45권에서 24권으로 줄어든다.

6단계 수준별 강의는 지나치게 세분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초·중·고급 3단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대신 개념·원리 강의를 확대하고 심화강의를 신설한다.

'수능-EBS 연계'에 대한 수험생의 체감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내놓았다.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오도록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평가원은 "연계 효과가 낮은 유형의 경우 비중을 줄이거나 연계유형에서 제외하고 실수하기 쉬운 오답도 많이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며 "영역별 만점자가 0.5% 이상 나왔을 때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만점자를 1% 수준까지 나오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EBS 수능 교재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교재 집필 과정도 개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기획, 집필, 평가원 감수, 외부전문가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발간해 왔지만 앞으로는 집필 전에 교육과정·교과서 분석 과정을 추가하고 평가원과 외부전문가 검토도 한 차례씩 더 거칠 예정이다.

교재 유형도 현행 '수능특강' '10주완성' '파이널' 3단계에서 '수능특강' '수능완성' 2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실전 문제풀이 중심이다 보니 개념과 원리 이해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김보엽 교과부 대학입학선진화과장은 "EBS 교재를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구성해 학교 수업의 보완재 역할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풀이 중심 EBS교재, 개념과 원리 내용 보강

 
'수능-EBS 연계개선방안'…수능 개념원리 중심 연계출제

【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의 실질적 연계 효과를 위해 EBS교재가 풍부한 내용과 해설이 담긴 학교 수업 보충자료로 거듭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방송공사는 1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능-EBS 연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 평가원, EBS는 지난해 수능시험이 EBS와 70%의 연계율을 보였지만 '어려웠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에 이들 세 기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기존 EBS 교재와 강의가 지나치게 문제풀이 중심으로 구성됐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앞으로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EBS 교재와 강의를 통해 복습하고 심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EBS 교재에 풍부한 내용과 해설이 보강될 예정이다.

또 공교육 보완을 위해 수능에서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가 강화된다.

교과부는 "지난해 수능에서 EBS와의 연계율이 70%로 당초 목표 연계율을 지켰지만 언어에서 EBS 지문에 나온 작품과 같은 작품 중에서도 상이한 부분을 지문으로 발췌·활용하거나 수리등에서 새로운 조건 추가로 별도의 사고과정을 필요로 하는 등의 연계효과가 낮았던 유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교과부는 "올해 수능과 EBS 연계 유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추진될 전망이지만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나 개념 활용 유형의 비중을 늘리고, 지문, 그림, 자료, 표 등을 활용하고 문항을 변형하는 경우 단순히 동일한 자료 등을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문항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개념 또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EBS 교재를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구성해 학교 수업의 보충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풍부한 해설, 개념과 원리 설명 등을 추가해 수험생의 심층 학습을 도와줄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교과부는 EBS연계 대상 교재수를 축소하면서 개념과 원리를 풍부하게 다루기로 했으며 PDF 파일 무료제공, 지자체 등의 인터넷 강의 서비스 운영 지원 계획을 밝혔다 .

이에따라 난해까지 '수능특강', '10주완성', '파이널' 등 3단계로 구성돼 있었던 EBS 교재가 올해부터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2단계로 축소·재구성된다.

아울러 수험생들에게 EBS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지나친 학습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계 대상 교재수가 축소된다.

언어영역은 10권 → 6권, 수리가형은 17권 → 8권, 수리나형은 7권 → 4권, 외국어영역은 11권 → 6권 미만으로 교재수를 축소할 예정이다.

EBS 측은 "학교 현장에서 EBS 교재를 보충수업이나 방과후 학교 등에서 보조교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는 양질의 교재 생산을 위해 평가원감수와 교사로 구성된 외부전문가 검토과정을 추가해 운영하고, 집필 이전 단계에서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을 실시하게 된다.

집필 과정 강화에 따라 종전 '기획 ⇒ 집필 ⇒ 평가원 감수 ⇒ 외부전문가 검토 ⇒ 발간'등 5단계로 나눠져 있던 것이 '기획 ⇒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 ⇒ 집필 ⇒ 평가원 1차감수 ⇒ 외부전문가 1차검토 ⇒ 평가원 2차감수 ⇒ 외부전문가 2차검토 ⇒ 발간'등 8단계로 세분화돼 개선된다.

교과부는 "수능과 EBS의 연계 강화를 위해 연계 강화 EBS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출제해 수험생들이 연계를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수능이 일관성 있게 난이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eenie@newsis.com

EBS 수능 연계 교재수, 절반 수준 대폭 축소
[노컷뉴스] 2011년 02월 16일(수) 오전 11:30   가| 이메일| 프린트
[CBS사회부 이희진 기자]

수학능력 시험과 연계되는 EBS 교재수가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되고, 교재 내용이 PDF 파일로 무료제공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수능-EBS 연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교육부는 '수능 연계 교재수가 지나치게 많아,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크다'는 지적과 관련해 교재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언어 10권, 수리가형 17권, 수리나형 7권, 외국어 11권, 총 45권인 교재수가 절반 수준인 24권으로 줄어든다.

'언어는 6권, 수리가형은 8권, 수리나형은 4권, 외국어는 6권 미만으로 조정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수능특강'과 '10주완성', '파이널' 3단계로 나뉘어 있는 교재 구성은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2단계로 조정된다.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와 함께 개념과 원리를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기존 교재 구성이 후반부로 갈수록 실전 연습용 문제 중심으로 되어 있어,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에만 집중하고 개념과 원리 학습에는 소홀히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수준별 강의도 현행 6단계를 초ㆍ중ㆍ고급 3단계로 통합해 개념ㆍ원리 강의를 확대하고, 심화강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2012학년도 수능에 연계되는 EBS 교재 현황은 다음 달로 예정된 '2012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 발표 때 최종 공지된다.

교육부는 또, 교재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PDF 파일로 전환된 연계 교재 전량을 EBSi 사이트(www.ebsi.co.kr)를 통해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EBS는 이달 발간된 '수능특강' 교재를 다음 주쯤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수능연계 교재를 발간 직후 EBSi 사이트에 PDF로 탑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일선 학교 교사들도 PDF 교재를 인쇄해 배포하거나, 스크린에 올려 강의를 하는 등 PDF 파일을 수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EBS 교재와 수능 연계 실질적 강화'를 위해 교육부는 '교재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출제해, 수험생들이 연계를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수능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수능-EBS 연계정책'을 처음 적용하는 과정에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는 등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러한 시행착오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heejj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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