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논술 준비법
서울대학교는 수시와 정시의 문제 유형을 달리하고 있다. 수시에서는 2500자의 단일 주제·통글 쓰기를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으나 정시에서는 문제의 유형을 완전히 달리 한다. 대기시간과 점심시간 포함 총 8시간, 시험 시간만 무려 5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크게 3문항이며 세부 문항은 5~8문항 정도로 구성된다. 일단 학생들에게는 시험 시간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각 문항별로 문제의 유형을 살펴보면 서울대 학생부 반영과 맥락을 같이 한다.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 반영을 주요과목 중심으로 하고 있는 반면에 서울대는 전과목을 반영한다. 즉, 정시 논술에서도 전과목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지식을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역이 자유롭다는 것만 중요하다.
[1-1] 플레밍과 하틀리의 과학적 발견 과정에 들어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찾아내어 근거와 함께 설명하고, 그들의 발견이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삶에 기여한 바를 기술하시오. (800자)
▷제시문(서울대의 해설)
제시문 (가)는 예술 분야의 창조성에 관한 칸트의 생각을 매우 간략하게 보여주고, 학생들이 창의성을 개념화하는데 참고하도록 했다. 제시문 (나)는 10학년 과학 교과서에 제시된 지문으로서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을 기술하고 있다. 제시문 (다)에서는 성층권을 직접 관찰할 수 없는 시대에 살았던 하틀리가 오존층의 존재를 가정하게 된 까닭을 설명하고 있다. 오존층에 대한 설명 역시 10학년 과학 교과서에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 학생들이 과학 지식의 산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추론을 통해 탐구과정에서 나타난 창의적 사고를 찾도록 했다.
[1-1] 일단 문제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면 어려운 문제로 보이지만 문제를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첫 번째는 플레밍과 하틀리의 과학적 발견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나) 제시문에서는 플레밍의 연구과정이 서술되어 있는데, 이 글을 급한 마음으로 읽으면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발견한 사람이라는 단순한 사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러나 꼼꼼하게 제시문을 보는 학생이라면 두 단계의 과학적 발견의 과정을 찾아낼 수 있다. 우선은 연구도중 우연히 발견한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이고 다음은 페니실륨속(屬)에 속하는 여러 종류의 곰팡이 가운데 페니실륨 노타툼만이 페니실린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다)제시문에서는 하틀리는 1840년 발견된 오존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연구해 당시 기술적으로 관측할 수 없었던 오존층의 존재를 1881년에 제안하였다. 문제의 두 번째 요구는 그들의 발견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나)의 플레밍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곰팡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넘은 점, 우연 속에 숨겨진 필연적 원리를 발견한 통찰력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적인 생각이라 할 수 있다. 하틀리는 오존기체의 화학적 특성과 태양복사에너지라는 물리적 지식과 결합한 통합적 사고, 그리고 오존이라는 기체가 층이 되어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는 창의적 생각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발견이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삶에 기여한 바를 서술하면 된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수험생들이 준비 기간에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문제의 요구를 풀어가는 방법이다. 먼저 그들이 발견한 페니실린과 오존층의 발견이 직접적으로 인류의 삶에 기여한 바를 서술하고 그들의 창의적인 생각의 방법이 과학과 인류에 기여한 바를 서술하면 된다. 그들의 연구결과만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창의적 생각을 주목하여 답안을 서술하면 좋은 글이 될 것이다.
[2-1] 제시문 (가)의 그림을 이용하여 표에 있는 국가들의 경제성장 특성을 설명하고, 이 특성이 향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 장기적으로도 지속적 경제성장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논하시오. 단, 모든 국가들에서 실질GDP와 자본, 노동, 총투입생산성 간의 관계는 동일하다고 가정할 것.(600자)
▷제시문(서울대의 해설)
제시문 (가)는 한 국가의 실질GDP와 자본, 노동, 총투입생산성 간의 이론적 관계를 그림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경까지 동아시아 국가와 미국에 나타난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 그리고 자본, 노동, 총투입생산성이 이러한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에 상대적으로 기여한 정도를 표로 보여주고 있다.
제시문 (나)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김구의 〈나의 소원〉에서 발췌한 글로서, "우리 민족이 세계무대의 주연 배우로 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력뿐만 아니라 인의(仁義),자비, 사랑을 배양하는 문화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1]이 문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부분은 (가)의 그림을 이용하여 표에 있는 국가들의 경제성장 특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부분만 잘 분석한다면 뒷부분은 비교적 쉽게 서술할 수 있다. (가) 그래프는 자본과 노동을 투입하면 초기에는 실질 GDP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투입량이 증가할수록 증가폭이 감소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동일한 경향이지만 총투입생산성(TFP)의 크기에 따라 그 수준에서는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미국과 동아시아 몇 개 국가를 비교한 표를 분석해보면 미국의 낮은 경제성장률은 그래프의 오른쪽 즉, 증가폭이 감소하는 시점에 있음을 알 수 있다. 1960년대 중반의 출발선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경제상장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육성을 통해, 싱가포르와 홍콩은 자본집약형 산업의 육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체적인 도표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총투입생산성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특성이 향후 그대로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지속적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
〈문제2〉를 살펴보면 서울대 논술문제의 특징이 고스란히 보인다. 서울대는 틀에 박힌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다른 대학들은 자기 학교만의 문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서울대는 늘 새로운 주제와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로 인해 서울대 정시논술 준비는 어렵다. 그러나 주제 영역은 별반 다르지는 않다. 문제의 스타일과 제시문이 타학교와 다를 뿐이다. 제시문의 난이도는 높지는 않지만 수험생들은 낯설음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논리력과 사고력의 준비가 필요하다. 논리력은 제시문을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나의 글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전개하는 능력을 말하며, 사고력은 제시문의 핵심내용과 현대, 우리 사회 등을 연결시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19세기 초반의 실학자라고 가상하고, 노비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논설문으로 작성하되, 다음 사항을 포함하시오. (1600자)
① 노비제에 대한 (나)와 (다) 주장의 비교ㆍ설명
② 두 주장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
▷제시문(서울대의 해설)
제시문 (가)는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실린 실학에 대한 지문이다. 제시문 (나)와 (다)는 유형원의"반계수록"과 정약용의"목민심서"중 노비제와 관련된 주장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제시문의 출전과 집필 시기를 제시문에 포함하여 노비제에 대한 실학자들의 관점의 차이를 시대적 차이를 고려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
1600자의 분량이기 때문에 짧지만은 않은 글이다. 이 문제를 잘 풀어가려면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근거해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고려할 것은 자신이 19세기 초반의 실학자라고 가상하라는 문제의 조건이다. 당시의 시대적 조건에 근거해서 글을 전개해야 한다. 현재적인 관점에서 노비제에 대해 맹목적인 비판을 하는 것은 논제를 벗어난 글이다.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서론은 19세기 초반의 시대상황을 서술하고 노비제가 이슈로 등장한 이유를 서술. 본론1과 본론2에서는 (나)의 주장과 (다)의 주장을 정리한다. 두 주장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같은 체계를 갖고 서술돼야 한다. 본론3과 본론4에서는 두 주장의 타당성을 서술한다. 타당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19세기 실학자인 자신의 주장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본론5에서 주장을 전개한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주장을 한 단계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든지, 아니면 나의 주장은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를 서술하며 매듭짓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나의 주장'은 결론 부분에서 간단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을 많이 보인다. 주장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에 원론적인 부분만 강조하고 매듭을 짓고자 하는 것이다. 주장은 본론과 결론에서 이원화시켜 다루는 것이 좋다. 본론 부분의 주장은 원칙적 입장이나 정당성 등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결론 부분에서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내지는 주장의 실현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서술하는 것이 좋다.
[송남권 비상에듀 논술 강사]
[1-1] 플레밍과 하틀리의 과학적 발견 과정에 들어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찾아내어 근거와 함께 설명하고, 그들의 발견이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삶에 기여한 바를 기술하시오. (800자)
▷제시문(서울대의 해설)
제시문 (가)는 예술 분야의 창조성에 관한 칸트의 생각을 매우 간략하게 보여주고, 학생들이 창의성을 개념화하는데 참고하도록 했다. 제시문 (나)는 10학년 과학 교과서에 제시된 지문으로서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을 기술하고 있다. 제시문 (다)에서는 성층권을 직접 관찰할 수 없는 시대에 살았던 하틀리가 오존층의 존재를 가정하게 된 까닭을 설명하고 있다. 오존층에 대한 설명 역시 10학년 과학 교과서에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 학생들이 과학 지식의 산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추론을 통해 탐구과정에서 나타난 창의적 사고를 찾도록 했다.
[1-1] 일단 문제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면 어려운 문제로 보이지만 문제를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첫 번째는 플레밍과 하틀리의 과학적 발견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나) 제시문에서는 플레밍의 연구과정이 서술되어 있는데, 이 글을 급한 마음으로 읽으면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발견한 사람이라는 단순한 사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러나 꼼꼼하게 제시문을 보는 학생이라면 두 단계의 과학적 발견의 과정을 찾아낼 수 있다. 우선은 연구도중 우연히 발견한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이고 다음은 페니실륨속(屬)에 속하는 여러 종류의 곰팡이 가운데 페니실륨 노타툼만이 페니실린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다)제시문에서는 하틀리는 1840년 발견된 오존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연구해 당시 기술적으로 관측할 수 없었던 오존층의 존재를 1881년에 제안하였다. 문제의 두 번째 요구는 그들의 발견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나)의 플레밍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곰팡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넘은 점, 우연 속에 숨겨진 필연적 원리를 발견한 통찰력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적인 생각이라 할 수 있다. 하틀리는 오존기체의 화학적 특성과 태양복사에너지라는 물리적 지식과 결합한 통합적 사고, 그리고 오존이라는 기체가 층이 되어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는 창의적 생각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발견이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삶에 기여한 바를 서술하면 된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수험생들이 준비 기간에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문제의 요구를 풀어가는 방법이다. 먼저 그들이 발견한 페니실린과 오존층의 발견이 직접적으로 인류의 삶에 기여한 바를 서술하고 그들의 창의적인 생각의 방법이 과학과 인류에 기여한 바를 서술하면 된다. 그들의 연구결과만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창의적 생각을 주목하여 답안을 서술하면 좋은 글이 될 것이다.
[2-1] 제시문 (가)의 그림을 이용하여 표에 있는 국가들의 경제성장 특성을 설명하고, 이 특성이 향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 장기적으로도 지속적 경제성장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논하시오. 단, 모든 국가들에서 실질GDP와 자본, 노동, 총투입생산성 간의 관계는 동일하다고 가정할 것.(600자)
▷제시문(서울대의 해설)
제시문 (가)는 한 국가의 실질GDP와 자본, 노동, 총투입생산성 간의 이론적 관계를 그림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경까지 동아시아 국가와 미국에 나타난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 그리고 자본, 노동, 총투입생산성이 이러한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에 상대적으로 기여한 정도를 표로 보여주고 있다.
제시문 (나)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김구의 〈나의 소원〉에서 발췌한 글로서, "우리 민족이 세계무대의 주연 배우로 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력뿐만 아니라 인의(仁義),자비, 사랑을 배양하는 문화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1]이 문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부분은 (가)의 그림을 이용하여 표에 있는 국가들의 경제성장 특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부분만 잘 분석한다면 뒷부분은 비교적 쉽게 서술할 수 있다. (가) 그래프는 자본과 노동을 투입하면 초기에는 실질 GDP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투입량이 증가할수록 증가폭이 감소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동일한 경향이지만 총투입생산성(TFP)의 크기에 따라 그 수준에서는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미국과 동아시아 몇 개 국가를 비교한 표를 분석해보면 미국의 낮은 경제성장률은 그래프의 오른쪽 즉, 증가폭이 감소하는 시점에 있음을 알 수 있다. 1960년대 중반의 출발선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경제상장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육성을 통해, 싱가포르와 홍콩은 자본집약형 산업의 육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체적인 도표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총투입생산성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특성이 향후 그대로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지속적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
〈문제2〉를 살펴보면 서울대 논술문제의 특징이 고스란히 보인다. 서울대는 틀에 박힌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다른 대학들은 자기 학교만의 문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서울대는 늘 새로운 주제와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로 인해 서울대 정시논술 준비는 어렵다. 그러나 주제 영역은 별반 다르지는 않다. 문제의 스타일과 제시문이 타학교와 다를 뿐이다. 제시문의 난이도는 높지는 않지만 수험생들은 낯설음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논리력과 사고력의 준비가 필요하다. 논리력은 제시문을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나의 글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전개하는 능력을 말하며, 사고력은 제시문의 핵심내용과 현대, 우리 사회 등을 연결시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19세기 초반의 실학자라고 가상하고, 노비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논설문으로 작성하되, 다음 사항을 포함하시오. (1600자)
① 노비제에 대한 (나)와 (다) 주장의 비교ㆍ설명
② 두 주장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
▷제시문(서울대의 해설)
제시문 (가)는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실린 실학에 대한 지문이다. 제시문 (나)와 (다)는 유형원의"반계수록"과 정약용의"목민심서"중 노비제와 관련된 주장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제시문의 출전과 집필 시기를 제시문에 포함하여 노비제에 대한 실학자들의 관점의 차이를 시대적 차이를 고려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
1600자의 분량이기 때문에 짧지만은 않은 글이다. 이 문제를 잘 풀어가려면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근거해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고려할 것은 자신이 19세기 초반의 실학자라고 가상하라는 문제의 조건이다. 당시의 시대적 조건에 근거해서 글을 전개해야 한다. 현재적인 관점에서 노비제에 대해 맹목적인 비판을 하는 것은 논제를 벗어난 글이다.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서론은 19세기 초반의 시대상황을 서술하고 노비제가 이슈로 등장한 이유를 서술. 본론1과 본론2에서는 (나)의 주장과 (다)의 주장을 정리한다. 두 주장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같은 체계를 갖고 서술돼야 한다. 본론3과 본론4에서는 두 주장의 타당성을 서술한다. 타당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19세기 실학자인 자신의 주장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본론5에서 주장을 전개한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주장을 한 단계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든지, 아니면 나의 주장은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를 서술하며 매듭짓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나의 주장'은 결론 부분에서 간단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을 많이 보인다. 주장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에 원론적인 부분만 강조하고 매듭을 짓고자 하는 것이다. 주장은 본론과 결론에서 이원화시켜 다루는 것이 좋다. 본론 부분의 주장은 원칙적 입장이나 정당성 등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결론 부분에서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내지는 주장의 실현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서술하는 것이 좋다.
[송남권 비상에듀 논술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