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첫 모의평가 D-4…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공부 어떻게

수능 첫 모의평가 D-4…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공부 어떻게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고3 학생.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상위권은 난이도 높은 영어지문 대비
중위권은 지문내용 파악하는 연습부터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고3 수험생들이 6월1일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첫 모의평가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된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첫 모의평가인 만큼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에서 출제 난이도와 경향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절대평가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기 때문에 시험 난이도에 따라 1등급 인원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수능을 기준으로 하면 1등급인 90점 이상 학생이 7.8%(4만2867명)이지만 2015학년도 수능 영어를 기준으로 하면 15.6%(9만664명)가 1등급인 90점 이상에 해당한다.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았다.

◇1·2등급 수험생: 까다로운 난이도의 영어 지문 대비해야

시 ·도 교육청이 주관한 3월과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1·2등급을 맞았던 학생들은 좀 더 까다로운 난이도의 영어지문을 대비해야 한다. 학력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수능 영어는 3·4월 학력평가보다 까다로운 문제를 1~2문제 더 섞어 상위권 변별을 하려 할 수도 있다. 까다로운 지문을 하루에 1~2지문만이라도 계속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실제 수능시험장에서는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하여 문제를 오래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오히려 쉽게 맞혀야 하는 문제들을 틀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 까다로운 지문과 문제를 꾸준히 경험해야 한다.

◇3·4등급 수험생:약점 찾아 지문내용 정확하게 파악하는 학습 우선

3·4등급의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대비 연습보다는 먼저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학생마다 약점이 다를 수 있다. 어휘력이 부족하거나, 문장의 해석이 잘 안 되거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본인의 약점을 먼저 찾아야 한다.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은 EBS 연계 교재에 나오는 단어를 먼저 익힐 필요가 있다. 문장의 해석이 잘 안 된다면 구문 공부를 통해 다양한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해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맥락 파악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기본적인 영어 문제풀이와 함께 한글로 해석된 지문을 읽으며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함께 해야 한다.

3·4등급의 학생들은 이런 약점 해결을 위한 노력을 먼저 한 뒤 여름방학부터 모의고사 연습을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5등급 이하 수험생: 희망 대학 수능 최저 살피고 단어암기 & 듣기평가 연습

영어영역에서 5등급 이하의 학생들 역시 본인의 약점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좀 더 전략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이 희망하는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살피고 국어, 수학, 탐구영역 중 어떤 영역을 더 노력해야 할지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희망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찾아 영어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맞추어 공부해야 한다.

5등급 이하의 학생들 중에는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평가원에서는 '영어I'과 '영어II'의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수능 영어를 출제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교과과정의 단어들을 먼저 익혀야 한다.

또 듣기평가를 까다로워하기도 하는데, 무작정 듣기문제를 풀이하는 것보다 영어 스크립트를 같이 보면서 단어들이 어떻게 발음되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수능 영어를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다"며 "6월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라면 변수를 없애는 공부를,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은 학생은 본인의 약점을 채우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