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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공부는 어떻게?

서울대생 97%가 선택한 공부 방법은?

서울대생 97%가 선택한 공부 방법은?

설문조사는 2014년 서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오차범위 ±3.27. [사진 한국리서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대입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수능을 150여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책상에 놓여있는 책을 붙잡는 것은 다소 위험한 행보일 수 있다. 이에 설문 기관 한국 리서치는 효율적인 대입 공부 비법을 찾기 위하여 수능 상위 1%에게만 허락된다는 서울대학교의 재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수험 생활을 조사하였다.

- 서울대생은 수험시절 교과서로만 공부했을까?
“교과서 위주로만 공부했어요.” 여전히 많은 수험생들이 서울대생을 떠올릴 때면 쉽게 떠오르는 말이다. 예상외로 많은 학생들이 수험 생활 중 난항을 겪는 부분이 각 과목 학습에 있어서 ‘학원, 인터넷 강의(무료?유료), 교과서(혹은 자습서)’ 중 어떤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이에 서울대생 900명은 ‘교과서’가 아닌 ‘인터넷 강의’를 효율적인 수능 공부 방법으로 꼽았다.

- 서울대생 97%, “유료 인강을 통한 학습이 가장 효율 높아”
서울대 재학생의 수능 대비 공부법을 조사한 결과, 총 응답자의 97%가 ‘유료 인터넷 강의(이하 ‘유료 인강’)’를 통하여 공부하였다고 답하였다(복수 응답). 이는 무료 인터넷 강의(이하 ‘무료 인강’)(EBS 등) 수강이 54.6%, 현장 학원 강의 수강이 46.1%인 것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현 수능 체제에서 EBS가 수능과 70% 이상 연계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무료 인강 수강(54.6%)이 다소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서울대 재학생들은 수험 시절 ‘유료 인강을 통한 학습’을 가장 보편적인 학습 수단으로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 “적합한 강의 선택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료 인강 수강을 망설이는 요인 중 하나는 강의에 대한 흥미가 생기지 않아 중간에 수강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기적으로도 지금부터 인강 수강을 시작하는 것이 학생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대다수의 서울대생은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인터넷 강의 학습의 시작이자 반”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사실 자신이 인강으로 공부하겠다고 결정한다면, 인강을 듣기 시작하는 시기보다는 적합한 인강을 찾아 자신의 공부 패턴을 빠르게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종류와 그 수가 셀 수 없이 다양한 인터넷 강의 중에 어떤 강의를 선택할 지는 여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서울대생의 경우, 유료 인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수강하고자 하는 강사’(54.3%)였다. 즉, 강사의 강의력, 교재, 성적향상의 실제 사례 등 강사 자체의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는 것이다.

- 서울대생은 주로 어떤 강사를 택하여 강의를 들었을까?
실제 서울대생들이 수험생 시절 가장 많이 선택한 유료 인강 강사로서는 과목의 구분 없이 1위 강민성(한국사) 39.8%, 2위 신승범(수학) 39.4%, 3위 고종훈(역사) 20%, 4위 김기훈(영어) 19.4%, 5위 한석원(수학) 17.2%로 집계 되었다. 과목별로는 국어 김동욱, 수학 신승범, 영어 김기훈, 사회탐구 강민성, 과학탐구 백호(백인성), 한국사(2017 대입 필수 과목) 강민성이 각각 1위로 나타났다. 한편, 모든 입시 공부 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해당 공부법을 통한 성적의 상승일 것이다. 유료 인강의 실질적 효과에 대하여 ‘실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 강사’를 설문한 결과, 과목 구분 없이 1위 강민성(한국사) 31.0%, 2위 신승범(수학) 29.1%, 3위 한석원(수학) 10.6%, 4위 고종훈(역사) 9.6%, 5위 이명학(영어) 8.3% 순으로 집계되었다. 위의 결과는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수강한 강사와 실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 강사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강의를 선택하기 전부터 강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취득하고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강의를 선택하여 학습을 진행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듣기만 하면 공부가 된다. NO!
좋은 강의의 선택이 학습의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철저한 수강 관리라 할 수 있다. 즉, 수강 관리가 무너지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서울대생의 경우, 주중?주말에 하루 평균 2-3시간을 강의 수강에 투자하였고, 이외의 7-8시간은 강의에 대한 이해와 복습, 강의 속 개념과 관련되는 추가적인 내용 학습에 사용하였다. 서울대생들은 평균적으로 강의 수강의 대략 2.5~3배의 시간을 강의 내용에 대한 자습 시간에 투자하였다. 2014학년도 수능 만점자 박영석(서울대 경영대학) 군은 “저는 인강을 들으면서 오히려 스스로 공부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어요. 강의도 꾸준히 듣지만, 배운 개념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복습 과정을 거친 것이 성적 향상을 도왔던 것 같아요.” 라며 지속적인 강의 수강과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해당 설문은 한국 리서치에서 진행하였으며, 설문에 응답한 대상은 서울대학교 12~14학번 재학생 900명이다. 답변은 중복 응답을 포함한 결과이며, 설문에 응답한 서울대 재학생들의 남녀 비율은 남자 56.8%, 여자 43.2%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