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고교생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

고교생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

고등학생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은 '학업',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학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월 17일부터 4월 23일까지 고1~3학년 진학사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은 역시 학업(62%)이었다. 진로(21%), 외모와 신체조건(6%), 또래와의 관계(5%) 도 높았으며, 경제적 어려움, 가정불화, 이성교제도 각 2%로 나타났다. 또 전체응답자의 44%는 해당 스트레스 때문에 한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안겨줬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꼈거나 느끼고 있는 시기로는 '고3'(41%)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고2(25%), 고1(14%), 중3(9%)순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정도는 강해졌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취미활동(운동,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을 즐긴다'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남학생의 경우 '게임을 한다'(21%), 여학생은 '맛있는 것을 먹는다'(24%)로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났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부모와의 소통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60%가 넘는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34%), '부모님과 대화나 소통이 안될 때'(34%)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형제, 자매, 친구 등 누군가와 비교할 때(12%), 다른 친구들의 환경이 더 좋다고 느낄 때(11%), 사교육 등 공부를 무리하게 시킬 때(5%), 친구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일 때(4%)의 순이었다.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적었다. 부모님과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내'와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각 34%였으며, 68%의 학생은 부모님과의 대화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 미만이었다.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15%), 2시간 이상 (13%), 그리고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4%나 됐다.

학생들이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가 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널 믿는다 (20%), 앞으로 잘 될거야 (19%), 사랑한다 (13%), 네가 제일 예뻐(혹은 멋있어)(3%)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수고했어 앞으로도 잘하자',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만 해' 등이 있었다.

부모님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부모님의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사셨음 좋겠다'(31%)가 차지했다. 내 생각과 말을 존중해주시면 좋겠다(22%), 좀 더 믿어주셨으면 좋겠다(15%), 나에게 좀 더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13%),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12%), 잔소리를 줄여주셨으면 좋겠다(7%) 등의 순이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학부모들이 자녀와의 소통을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는 자녀의 현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자녀에 대한 기대와 불만감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자녀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학습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된다"고 조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