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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이야기

열려라, 통합논술

[한겨레   2007-12-23 18:20:16] 
[한겨레] 교육소식 /

■ 논술 가르치고 싶다면

논술지도자 양성과정 도전
글쓰기 및 첨삭 등 지도법 습득

2008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들이 제시한 통합논술의 틀을 보면, 두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 첫번째는 인문계 자연계를 가리지 않고, 교과서의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요구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교과서의 내용을 사회현상이나 시사문제 등과 유기적으로 통합해 관점을 세워 쓸 수 있는 능력을 평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과거 창의적 쓰기를 치중했던 데에서 기본적 독해력을 함께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통합논술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안겨준다. 교과서의 개념은 매우 함축적인 탓에 아이들에게 충실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얻어 ’내 것’으로 만들도록 안내하는 구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각 교과에 흩어져 있는 내용을 하나의 주제로 통합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교과서나 문학작품, 나아가 각종 통계를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해졌다. 또 아이들이 쓴 글을 첨삭하는 과정도 이에 걸맞게 달라져야 한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hanter21.co.kr)의 ‘통합논술지도사 양성과정’과 ’통합논술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바로 통합논술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해답을 풀어내는 과정이다.

두 과정은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논술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올리는 데 역점을 둔다. 교과서, 신문, 도서, 영화 등을 이용한 다양한 수업방법과 토론 지도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한겨레신문 교육섹션 <함께하는 교육>에 연재하고 있는 ‘통합논술교과서’에서 제시한 ‘교과 논술-독서 논술-시사 논술-문화 논술-도표제시형 논술-예상 논제’ 등의 논술적 구조에 대해 강의한다. 또 통합논술의 3대 형식인 요약, 서술, 논술 등의 지도방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주임강사인 전홍식 영남사이버대학 논술지도학과장은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진행 능력을 습득하고, 이론 강의보다는 실제 수업지도에 필요한 실전 능력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통합논술지도사 양성과정’이 기본과정이라면, ‘통합논술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실전과정이다. 전문강사로 갖춰야 할 논술문 작성 능력, 첨삭 및 평가 능력, 수업 전개 능력 등을 올리는 데 초점을 둔다. 실제로 수업안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평가하는 등 실제 강의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다.

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경우 수료증이 발급되며, 논술지도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통과하면 자격증을 준다. 특히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마친 경우 한겨레교육문화센터나 에플논구술연구소에서 연구원 및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과정을 들은 최승지 씨는 “논술의 이론부터 논리적, 창의적 글쓰기와 첨삭 훈련까지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전문 강사들이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 강사로 준비를 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통합논술지도사 양성과정’은 1월7일, ’통합논술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1월14일 각각 개강한다. 문의 hanter21.co.kr (02)3279-0900.

■ 논술 배우고 싶다면

논술캠프서 사고·독해·쓰기 단련을

08년도 대입에서 주요 대학의 경우 수능 등급은 대학지원의 잣대가, 통합논술은 합격의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고 1~2들은 겨울방학을 활용해 약점 과목을 공부하는 한편, 통합논술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놓는 것도 좋은 학습전략이다. 캠프를 통해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통합논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앞으로 공부할 방향을 익혀 놓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겨울방학을 맞아 통합논술 능력을 기르는 ‘아하! 한겨레 우리말 논술캠프’가 고교인문계반, 고교자연계반 참여자를 모집한다. 안산 서울예술대학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는 1차의 경우 내년 1월13일부터 16일까지, 2차는 1월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동안 진행되는데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1차와 2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하! 한겨레> <함께하는 교육> 등에서 다룬 내용을 비롯해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가 학습교재로 동원되며, 교과서에 나오는 여러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사문제나 사회현상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즉, 비판적 독해와 요약하기, 폭넓게 생각하기. 깊이있게 쓰기 등 통합논술이 요구하는 핵심 능력들을 기르고 단련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우리말논술아카데미 강사들과 <함께하는 교육> 및 <아하! 한겨레> 기자, 비타에듀 강사진 등이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문의 hanter21.co.kr, (02)3279-0900.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