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입시

'의대 갈아타볼까'…첫 편입학 기회 노려라

'의대 갈아타볼까'…첫 편입학 기회 노려라


 

동국대학교 의대생들이 제주시에서 농촌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의대·의전원 병행 대학 11곳, 내년부터 학사편입학 시작

입학정원의 30%…1단계 서류평가·2단계 면접 거쳐 선발

생물 등 기본과목 숙지하면서 지원 학교별 전형 대비해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학제 개편에 따라 201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학사편입학이 시작되면서 일반학과에서 의대로 갈아타려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에서 학사 편입학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대 학사편입학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대로 학제가 개편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 2003년 대학원 과정인 의전원을 도입했다.

하지만 의대와 의전원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교육과정은 비슷한데도 학위나 등록금에 차이가 나는 문제점이 생기자 두 학제를 병행하는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전원으로만 학생을 뽑아온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의대-의전원 병행체제에서 의대로 돌아가는 대학의 경우 우선 2015~2018학년도까지 4년간 학사편입학을 실시해야 한다.

입학 정원의 30%가 학사편입학 대상이고 서울대를 비롯 전남대, 충북대, 고려대,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중앙대, 한양대 등 총 11개교가 해당된다.

대학가와 입시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11개 의대 학사 편입학 원서접수 기간은 10월 7일부터 10월 10일까지다.

대체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학사 학위 취득자로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에다 학부 선수 과목으로 화학, 생물학 등을 이수해야 한다.

해당 학사편입학은 매년 1회 전기 모집을 통해 3학년(본과 1년)만 선발한다.

전형은 모집군의 구분 없이 단일 모집군으로 지원자는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단 의대와 의전원간 중복지원은 가능하다.

서울대는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학업능력, 학업관련활동 및 전공적성, 학업 외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집인원(40명)의 2배수 이내를 추린다.

2단계 전형은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면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 성적(서류평가)과 2단계 성적(면접평가)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기초학업능력과 인·적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12명)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 전형은 1단계 성적 60과 심층면접 40을 더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아주대는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인원(12명)의 4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에세이 50점과 심층면접 50점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 전에 전공 시험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투스청솔 제공) © News1

연세대는 우수인재전형 28명 내외, 창의리더쉽인재 전형으로 5명 내외 등 33명을 모집한다.

1단계 전형은 서류평가 85와 공인영어성적 15로 모집정원의 일정 배수를 뽑고, 2단계 전형은 1단계 성적 70과 면접평가 3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사 과정 전학년 성적, 공인영어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

서류평가에서 창의리더쉽인재 전형은 연구논문, 특허, 전문자격증, 수상실적 등의 창의적 활동, 리더쉽 활동을 증명하는 자료 등이 포함된다.

중앙대는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업 잠재력, 전공 관련 학습 준비도, 학습 의지, 의학 적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모집인원(26명)의 2배수를 추린다. 이어 1단계 서류평가 60%와 지성, 인성 등에 대한 심층면접 40%를 일괄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양대는 1단계 서류평가에서 모집인원(33명)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전공기초 필답고사와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1단계 성적 300점, 전공기초 600점, 면접평가 100점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동아대는 지역우수인재전형으로 15명 모두를 뽑는다.

1단계 전형은 서류평가 200점, 공인영어성적 200점,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성적 200점으로 모집인원(15명)의 4배수를 추리고, 2단계 전형은 1단계 성적 600점과 심층면접 400점을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남대는 일반전형 12명, 지역 출신자 23명, 진리·창조·봉사형 2명 등 37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과 지역출신자 특별전형의 경우 1단계 전형은 MEET 성적 50, 학사과정성적 30, 공인영어성적 20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 전형은 1단계 성적 80과 면접고사 20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진리·창조·봉사형 전형은 1단계가 MEET 성적 30, 학사과정성적 20, 공인영어성적 20, 서류전형성적 20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점수 70과 면접 30으로 전형한다.

충북대는 일반전형 12명, 지역연고자전형 3명 등 15명을 선발한다.

1단계 전형은 MEET 성적 100점, 공인영어성적 30점, 학사과정성적 20점 소계 150점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 내외를 추린다.

2단계 전형은 1단계 성적 150점과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 50점을 합산해 각 전형유형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2015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은 16곳의 의전원에서 1242명을, 11개 의대에서 학사편입으로 248명을 선발한다.

따라서 의전원(수시, 정시)이나 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실상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보면 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학사편입으로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자격 기준인 공인어학성적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생물, 화학 등 기본 과목을 충실히 이해하면서 지원 학교별 면접 또는 필기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