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에 관심 있다면 정말 좋은 경험"
글로벌 교육 기업인 EF가 유엔 산하기관 UNAOC(The United Nations Alliance of Civilizations)와 공동으로 서머스쿨을 연다. 전세계 젊은이가 한데 모여 국제 이슈를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지원자가 10만 명 이상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한국에서는 3000여 명이 지원했는데, 이중 3명이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한국 대표로 참여했던 이문원(28·사진)씨를 만났다.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유엔본부에서 부(副)사무총장과 면담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머스쿨 기간 진행한 여러 프로그램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는 유엔에 전달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내용을 실제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점이 뜻 깊었다.”
-EF 뉴욕캠퍼스 생활은 어떤가.
“외국인 룸메이트와 4인실에서 생활했다. 각각 예멘·터키·캄보디아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네 명이 생활하다 보니 문화적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예멘에서 온 친구는 방에서 매일 기도를 드리더라.”
-지원자에게 조언을 한다면.
“UNAOC-EF 서머스쿨은 전세계 젊은이와 교류하는 자리이므로 영어 실력은 기본이다. 또 에세이에는 삶의 목표,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온 활동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비정부기구(NGO)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14 UNAOC-EF 서머스쿨은 8월 16~23일 미국 뉴욕 테리타운에 있는 EF 뉴욕 캠퍼스에서 열린다. 만 18~35세가 참가 가능하며 웹사이트(www.UNAOCEFSummerSchool.org)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영문 이력서, 그리고 지금까지 성취한 대표적인 업적과 본인의 잠재력에 대해 서술한 영어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 4월 22일로, 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참가자 75명을 발표한다.
김소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