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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지금 궁금한 벽난로겨울 공간의 낭만 아이템

지금 궁금한 벽난로겨울 공간의 낭만 아이템

요즘은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생김새와 기능까지 입은 벽난로가 눈에 띈다. 벽난로의 ‘정석’을 고수하는 앤티크 디자인부터 각 제품별 장단점과 공간별 선택 노하우까지 꼼꼼히 짚었다.

 


1 요틀의 클래식 라인 중 F400 시리즈. 노르웨이 해변가의 분위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2 사프레티의 실외용 벽난로 올림피크.
3 모르소의 2B Classic. 출시 당시 ‘숲의 난로’라 불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4 탁상용 벽난로로 제작한 사프레티의 다이아몬드.
5 벽걸이형으로 선보이는 사프레티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
6 유럽에서 인기몰이 중인 모르소의 아웃도어용 난로. 화덕 피자, 훈제 스테이크 등을 요리할 수 있다.
7 매립형 주철 벽난로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모르소 5660CB 시리즈.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벽난로

“주방에 주부가 있듯, 주택의 중심에는 벽난로가 있다”는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 뷔지에의 말처럼 벽난로는 단독주택의 겨울나기 필수 아이템이다. 벽난로를 설치 하는 것만으로도 외풍을 줄일 수 있으며, 보조 난방 기기로서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난방 기능에 충실해 집 안 공기를 데우는 데 주로 쓰던 벽난로가 요즘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바닥을 난방하는 보일러 역할까지 도맡아 하는 제품은 물론이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인테리어 오브제로 사용 할 수 있도록 LED 조명을 이용해 전기로 불꽃 모양을 만든 제품도 눈에 띈다. 이렇게 벽난로수가 다양해진 데에는 최근 일고 있는 ‘집 짓기’ 열풍도 큰 몫을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에프알 디자인의 최선희 대표는 “벽난로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되다 보니 요즘은 단독주택뿐 아니라 아파트에도 벽난로의 따뜻한 온기를 들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난방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벽난로 하나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집 안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인테리어의 일부로 여기게 된 것. 그래서 등장한 것이 굴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와 LED로 무늬만 살린 전기 벽난로다. 전기 벽난로는 원하는 크기로 제작할 수 있고,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 중에는 책상 위에 놓고 쓸 수 있는 소형 벽난로도 있어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클래식 스타일의 꾸준한 인기
1년 중 사용하는 날보다 사용하지 않는 날이 훨씬 많은데도 사계절 내내 거실에 고정 설치된 것이 벽난로. 따라서 많은 사람이 실내 분위기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데, 기능은 기본이요 디자인을 강조한 벽난로가 대세다. 덴마크의 모르소 벽난로를 공식 수입하는 모르소 코리아의 우종국 대표는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은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라 말한다. “예전과 달리 단독주택도 단열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난방보다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에서는 모던한 타입이 인기 모델인 반면, 국내에서는 꾸준히 벽난로 생김새의 정석이라 일컫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인기 모델이라는 점이지요.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벽난로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북 유럽 스타일의 따뜻한 집이기 때문 아닐까요?”
모르소 코리아의 클래식 라인 벽난로는 “그렇지, 이게 바로 난로지”라고 말하듯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난로 본연의 모습을 담아 단순하게 만든 주물 벽난로다. 그중 ‘2B classic’은 1934년, 한 조각가가 디자인한 스토리가 있는 제품으로, 전형적으로 고풍스러운 유럽식 장작 난로의 멋이 느껴진다. 한편 노르웨이의 벽난로 브랜드 요틀에도 클래식 라인이 구성되어 있다. 1936년부터 생산한‘요틀 602’는 지금까지 생산한 난로 중 가장 많이 팔린 벽난로. 나무 난로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제품’이라는 미국 환경청(EPA)의 승인을 받았을 정도다.

단독주택 VS.아파트 어떤 벽난로를 선택할까?

단독주택엔 노출형 & 보일러 겸용 벽난로를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로 급부상한 벽난로는 그 연료에 따라 장작 난로, 전기 난로, 바이오 에탄올 난로 등으로 다양하게 나눈다. 그중 일반적으로 벽난로라고 했을때 떠올리는 제품은 장작 벽난로다. 장작 벽난로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연통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보다는 빌라나 단독주택에 적당하다. 장작 벽난로는 설치 방법에 따라 다시 스토브 형태로 설치하는 노출형과 벽 속에 넣어 화구만 보이는 매립형으로 나눈다. 근래에는 열효율이 낮고 설치 비용이 많이 드는 매립형보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설치하기가 쉽고 저렴한 노출형 벽난로가 인기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장작 벽난로는 단연 라 노르디카La Nordica사의 ‘마욜리카’. 채색 세라믹이라는 이름처럼 이탈리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유약을 칠해 구워낸 예술품이다. 재미있는 것은 장작 벽난로에 새로운 기능을 더한 형태인 벽난로 겸용 보일러다. 단순히 보조 난방 기기 역할을 벗어나, 마치 온돌처럼 바닥 난방까지 해결하는 제품이 등장한 것. 장작을 때는 것만으로 바닥부터 집 안 공기까지 달아오르는 이 제품은 단독주택 거주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국내에 보일러 겸용 벽난로를 처음 특허 출원한 파워앤파워 최인상 대표는 “보일러 겸용 벽난로의 가장 큰 매력은 에너지 절감과 난방비 절약이며, 기름이나 가스, 전기 열원이 없어도 벽난로에 때는 장작만으로 난방을 해결한다는 점이 획기적”이라고 말한다. 현재 이곳에서 선보이는 보일러 겸용 벽난로는 카틀레야, 카타피라, 파워스크린 총 세 가지다.

장작 벽난로_모르소 6100 시리즈

덴마크 왕실에서도 사용한다는 1백60년 전통의 모르소에서 선보이는 모던 스타일의 장작 벽난로 6100 시리즈. 세로 형태의 주물 소재에 부드러운 곡선 라인이 더해져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이 없다. 사용자가 한 손으로 장작을 넣고 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다만 장작 벽난로인 만큼 연료를 수시로 공급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4백91만 원(부가세 별도).

보일러 겸용 벽난로_ 파워앤파워 파워스크린

파워앤파워의 파워스크린은 방바닥까지 뜨끈하게 데워주는 보일러 겸용 벽난로다. 장작 벽난로와 달리 시공할 때 바닥에 자동 전기 장치를 묻고 배관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미 살고 있는 집에 시공할 경우 벽을 뚫어 공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한 번 작동하면 5~7시간 동안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설치,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기존 화목 보일러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다. 5백20만 원(부품 별도).

아파트엔 벽걸이형 & 연통 없는 벽난로를
대개 난방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는 전기 벽난로는 10~15평 미만의 공간에 시공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LED를 이용해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구현했기 때문에 벽걸이형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벽을 허물지 않고도 원하는 공간에 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이사할 때에도 쉽게 떼어 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전기 벽난로를 압도하는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가 새로이 등장했다. 사프레티의 전 제품은 바이오 알코올을 사용하는데 사탕수수, 밀, 옥수수, 보리, 고구마 등 식물의 녹말 성분에서 추출한 당을 발효시켜 만든 친환경 에너지다. 신재생에너지 벽난로는 연통이 필요 없고 냄새나 먼지, 연기가 없어 아파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프레티를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아이맥 코리아의 이명란 실장은 “많은분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나오는 것을 걱정하는데, 유해 성분은 전혀 발생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다만 이산화탄소는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양은 성인 한 명이 숨을 쉴 때에 나오는 정도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며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전기 벽난로_ 삼미벽난로 M 1200G

초절전 LED 전기 벽난로. 리모컨으로 난방 기능과 불꽃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원하는 사이즈로 제작 가능. 12평 미만에 적합해 난방용으로는 무리가 있다. 2백50만 원.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_ 사프레티 카렐 시리즈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벽 부착형 난로다.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의 특성상 연통이 없어도 열효율이 높고, 냄새나 연기, 매연, 재가 없다. 난방 능력은 15평 정도로 전기난로와 비슷하다. 3백70만 원.

초보 구매자를 위한 벽난로 선택 포인트

1 버닝 타임을 체크하라
벽난로의 성능은 열효율과 장작 소모량에서 차이가 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공개되는 순위만 믿고 구입하거나, 수입 벽난로를 구입하면 낭패 보기 십상. 장작이 타고 있는 상태인 버닝 타임burning time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구매 전 꼭 체크해야 한다.

2 벽난로의 소재를 확인하라

벽난로의 소재는 일반적으로 주물과 철판으로 구분하는데, 틀에 쇳물을 부어 만드는 주물 벽난로는 열효율이 좋아 열을 품어서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철판은 주물에 비해 내구성이 높지만 열 함유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가급적 주물 벽난로이면서 금형 수준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사용법이 쉬운 것을 골라라

사용하기 쉽고 기능이 사용자 위주로 된 벽난로라야 한다. 예컨대 세라믹 유리에 에어커튼 기능이 있는 제품은 벽난로를 사용하면서도 항상 세라믹 유리를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지만, 어떤 제품은 벽난로 앞 유리에 그을음이 자주 생겨 하루에도 몇 번씩 뜨거운 세라믹 유리를 물걸레로 닦아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4 적정 화력을 체크해 제품을 선택하라

화력이 세다고 무조건 고성능 벽난로라고 하지 않는다. 국내에 유통되는 벽난로 가운데 가장 화력이 강한 난로는 저가형 홑겹 철판 벽난로다. 이 제품은 장작을 많이 때면 표면이 달아오르면서 적정 온도 이상으로 뜨거워진다. 즉 화력은 안전이 보증될 때에 비로소 의미 있는 수치가 되는데,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벽난로의 정확한 화력을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상식에 근거해 적정 화력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거실의 온도가 낮아 고화력 제품이 필요한 경우에는 화실火室이 넓은 주물 화실 벽난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1 장작을 세 번 태우는 연소 방식이 독특한 삼미벽난로의 새턴.
2 세라믹에 수작업으로 채색한 뒤 구워낸라 노르디카의 엘립스. 수프라에서 판매.
3 라 노르디카의 조리 전용 노출형 벽난로 라인. 제품 상부에 화실 조리대가 있어 연료를 때면서 물을 끓일 수 있다. 수프라에서 판매.
4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한 사프레티의 큐비코. 최장 8시간 동안 연소되는 장점이 있다.

벽난로에 대한 시시콜콜 궁금증

1 벽난로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벽난로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체로 원산지, 브랜드, 크기와 무게, 디자인과 외부 치장재 등이 좌우한다. 중국산보다는 국내산, 국내산보다는 유럽 수입 제품이 고가이며 크기가 클수록, 평유리보다 곡면 유리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들은 내수 시장의 규모가 큰 데 비해 국내 벽난로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2천 대도 안 되는 소규모 시장이다. 이 때문에 유럽산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하고 고급 치장재를 사용한 고가 제품이 많은 것이다.

2 단독주택에서 벽난로를 사용하면 실제로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나?
40평형대의 일반 단독주택에서 벽난로 없이 기름 보일러로만 겨울을 나면 연료비는 매월 1백만 원을 웃돈다. 그런데 여기에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보조 난방으로 설치해 적절하게 사용하면 기름값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물론 모든 벽난로가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열효율이 높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평형대에 맞는 난로를 선택하려면?
벽난로의 열효율은 kw로 표시하는데,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kw라하면 어느 정도 따뜻한지 가늠하기 어렵다. 벽난로의 열효율 테스트는 방사열인데, 벽난로를 중간에 놓고 1m 정도 떨어진 곳에 온도계를 빙 둘러 놓고 온도를 측 정한다. 그러므로 열효율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벽난로는 불을 직접 다루는 기기이므로 표면이 너무 뜨거우면 화상, 화재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벽난로는 대부분 열효율은 대류 형태로 높이고 표면 온도는 너무 높지 않도록 만든다. 벽난로는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처럼 알맞은 평형대가 제시되지 않는다. 큰 난로와 작은 난로의 발열량 또한1~2kw 이상 차이 나지 않으므로 거실 크기에 따라 난로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추천한다.

4 화상, 화재 등의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
벽난로는 전면을 제외한 옆면과 뒷면은 화상 방지 구조로 제작한다. 평소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벽난로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다. 연통 속에 이물질이 쌓이면 굴뚝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최소 2~3년에 한 번씩 굴뚝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