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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쉬워진 수능, 정시 지원 전략 쉽게 짜지 말라

쉬워진 수능, 정시 지원 전략 쉽게 짜지 말라
등록 : 20111205 16:44

 

수능성적 유·불리 비교법
수능 동점자 많아…학생부·면접고사 반영 방법 고려해야
올해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충원…정시모집 인원 줄어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 앞에서 한 학부모가 기도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12학년도 정시모집은 지원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잘 알고 있듯이 이번 수시모집부터 미등록 인원을 충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던 인원이 예전보다는 크게 줄어든다는 점과 수능시험이 너무 쉽게 출제되어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지원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시모집에서는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 정원의 60%라고 해도 실제 수시모집에서 선발한 인원이 애초 모집 인원의 약 60~70%에 불과해 실제 정시모집 인원은 대학이 처음 발표한 모집 인원보다 크게 늘어났었다. 예컨대 2011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의 경우 건국대는 전체 모집 정원의 47%에서 68%, 경희대는 45%에서 64%, 고려대는 31%에서 50%, 성균관대는 35%에서 54%, 연세대는 20%에서 40%, 이화여대는 36%에서 60%, 한양대는 38%에서 63% 등으로 실제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났었다. 하지만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어느 정도 늘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 12월20일 수시모집 등록이 모두 끝난 다음 대학별로 최종 정시모집 인원을 발표해야만 알 수가 있다. 이에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모집단위별로 몇 명을 선발하는지 정확히 알아보고, 최종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대학별 정시모집 합격선에 수능시험 동점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능시험 점수만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에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구체적인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점수 산출 방법은 물론, 학생부와 면접고사 등의 반영 방법 등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반영해야 한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 0.01점이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음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중요시되는 수능시험 유·불리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시험 영역별 성적이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 이에 따른 성공 가능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반영 영역과 비율에 따른 유·불리

현행 수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 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능시험 총점으로는 동일하더라도 지원 대학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과 통한다.

예를 들어 수능시험 백분위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362점으로 동일한 A, B 두 학생이 있다. 두 학생은 2012학년도 정시 ‘가’군 모집에서 숙명여대 경영학부와 숭실대 경영학부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두 학생이 동시에 숙명여대와 숭실대에 지원할 경우 A학생은 숙명여대에 지원하는 것이 B학생보다 유리하고, B학생은 숭실대에 지원하는 것이 A학생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결과로, A학생이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에서 B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을 비교적 높게 반영하는 숙명여대가 좀더 유리하게 나타났다. 반면, B학생은 수리 영역에서 A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수리와 외국어 영역을 35%로 높게 반영하는 숭실대가 유리하게 나타났다. (예시 참조)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능시험 계산식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수능시험 성적 발표 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영역별 점수대별 누적 도표를 활용하거나,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수능시험 총점에 따른 영역별 평균점을 활용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수능시험에서 특정 영역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아 지원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지원 전략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인문계 수험생으로 언어 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리 영역 ‘가·나’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동국대 컴퓨터공학과·가정교육과, 상명대 외식영양학과·소비자주거학과·의류학과, 세종대 자연계 모집단위(자연과학대학 제외), 숭실대 금융학부·경영대학·경제통상대학·건축학부·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컴퓨터학부·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글로벌미디어학부(‘가’군)처럼 언어 영역을 낮게 반영하는 대학이나, 가천대·덕성여대·동덕여대·성공회대·성신여대처럼 언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지 않거나 언어 영역을 타 영역과 선택하도록 한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므로 아래 ‘예시’처럼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꼭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가 유리한지를 따지는 것은 어떤 면에선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고민은 지원 가능 점수가 비슷한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어느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할 때에만 효용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 반영 방법을 보면 대개 상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활용하므로 실제 대학 지원에 있어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두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세종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처럼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인천대·한동대·홍익대처럼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함께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화여대를 제외한 여자대학들이 모두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여학생들은 이 점 역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가산점 부여에 따른 유·불리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리 영역 ‘가’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적지 않다. 하지만 가산점 부여 비율이 5% 이상일 경우 영향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우). 예를 들어 201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보면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 2등급의 구분 점수가 124점이었고, ‘나’형은 129점으로 5점의 점수 차가 있었다. 이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의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점수는 124점 + 6.2점으로 130.2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2등급 점수인 129점보다 1.2점 높은 점수이다. 결국 가산점 부여로 이익을 보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수리 영역의 경우 3등급 이하 6등급 사이에서는 ‘가’형의 등급 구분 점수가 ‘나’형보다 높아,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가 분명하게 있으므로 이를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표 참조). 하지만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가 내려가거나 가산점이 5% 미만일 때에는 가산점 부여로 인해 받을 불이익이 없을 수도 있다. 이에 수리 영역 ‘나’형 응시자는 가산점 부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가 분명히 나타난다. 백분위로 동일하다면 가산점만큼 점수 차가 날 수 있다.

수능 배치표에 따른 유·불리

수능시험 배치표는 과거 수험생들의 지원 현황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다. 또한 입시기관마다 표본 집단이 달라서 배치 점수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만일 재수생, 삼수생이라면 예전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올해 처음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여러 개의 배치표를 조합해서 평균을 내는 게 그나마 배치표 자체의 오차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또 입시 사이트 중에는 점수를 넣으면 지원 가능 대학과 유리한 대학들을 알려주는 곳도 있으니 이를 이용해봄직도 하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그것은 이와 같은 수능시험의 유·불리는 단순히 성적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적성과 진로, 그리고 그동안 지원을 희망했던 모집단위와 대학을 다시금 생각해보길 바란다. 점수에만 의존하여 지원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고려하여 지원하길 거듭 당부한다. 아울러 2012학년도 정시모집은 수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이 얼마만큼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단순하게 과년도의 결과만을 참조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점 역시 꼭 유념했으면 한다.

유성룡(한겨레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

학교별 정보, 수능처럼 공부해야 대학문 열린다!

등록 : 20111205 16:38 | 수정 : 201112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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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정시 특집

» 지난 11월14일 오후 한 교육업체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연 2012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정시지원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201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2월22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정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7.9%인 14만5080명으로 지난해보다 5044명이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대학들이 수시에서 미달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뽑았지만 올해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도입됐다. 그만큼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능이 쉽게 출제되고, 동점자가 많이 나와 눈치작전도 심할 것으로 보인다. 2012학년도 정시모집의 주요 특징을 살펴본다.

신설전형부터 동점자처리기준까지 살펴라!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수능은 쉬웠다. 현장의 진학 담당 교사들은 쉬운 수능 탓에 백분위 93~97점 사이에 있는 상위권의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진학부장)는 “최상위권은 변별력이 있을 수 있지만 최상위권 바로 아래 단계에 있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동점자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될 때 중요한 건 동점자 처리기준을 꼼꼼히 살피는 일이다. 무엇보다 원서 접수 전에 학교별 동점자 처리기준을 꼼꼼히 읽어보고 나한테 유리한 기준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11월29일 현재, 여러 대학들이 동점자 기준을 추가로 마련하는 중이다. 서울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보통 내신성적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 등을 둬서 최종합격자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예년과 달라진 학교별 전형 유형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올해 건국대(가군), 명지대(서울, 용인)(다군), 성신여대(가군) 등은 수능 100% 전형을 추가했다.

학교별로 수리 ‘가’ ‘나’형의 반영방법이 달라진 경우도 있다. 지난해 한양대학교 인문/상경계는 수리 ‘가’ 또는 ‘나’형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리 ‘나’형만 반영한다. 탐구영역에서는 지난해 사탐 또는 과탐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사탐만 반영하는 걸로 바뀌었다.


12월 초 정시모집 인원은 믿지 말라!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 미충원 충원기간이 생겼다는 점이다. 미충원 충원기간이 생긴 탓에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인원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원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말을 ‘이월 인원이 없다’는 말로 이해해선 안 된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월 인원이 있다는 걸 알고, 그 문이 열릴 수 있다는 생각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안연근 교사는 “12월 초 현재 나와 있는 정시모집 인원을 믿지 말라”며 “반드시 최종 나오는 정시모집 인원은 지금의 인원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미충원 충원기간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 지원했기 때문에 중복합격자가 나올 것도 계산해볼 수 있다.

대전 대성고 김동춘 교사는 “대학마다 수능이 변별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시로 이월을 늘릴 것이고,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을 늘릴 것”이라며 “그런데 보통 학생들이 수시를 지원할 때는 상향지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이 넣은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그야말로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12월 초에는 정시모집 최종 확정 인원을 알 수 없다. 최종 선발 인원은 12월20일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뒤에 발표된다. 12월21일께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누리집에 들어가서 반드시 정시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대학별 탐구영역 보정점수, 가산점 등을 확인하라!

학생들 가운데에는 탐구영역 표준점수 결과를 놓고 낙담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은 언·수·외에선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하지만 탐구영역에선 백분위가 중요해진다. 상당수 대학들이 탐구영역 과목 선택에 따라 유·불리가 없도록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 보정 점수를 주니까 표준점수만 보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탐구영역 보정 기준은 수능 성적 발표가 난 뒤 각 대학 누리집에 공개된다.

올해처럼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에는 가산점도 우습게 봐선 안 된다. 건국대는 문과대학 지원자에게는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 취득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준다. 성신여대도 국어국문학과, 한문교육과의 경우, 한문 선택 시 백분위 2%의 가산점을 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자연계열 응시자 중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취득변환표준점수 3%를 가산점으로 준다. 단국대는 인문·자연계열(간호학과 포함) 모집단위 지원자 중 수리 ‘가’형을 선택한 지원자에게 백분위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모집군 변화에 주목하라!

정시모집에서 모집군별로 대학 수와 선발 인원을 살펴보면 가군은 149개 대학 5만3338명,나군은 154개 대학 5만4623명,다군은 152개 대학 3만7119명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가·나군에서 주로 모집한다. 올해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학교는 지난해 162개에서 171개로 늘었다. 그만큼 수험생의 대학 선택 기회가 확대됐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가군 모집만 실시했던 서울과학기술대는 올해 모든 모집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반면 모든 모집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했던 숙명여대는 올해 다군을 폐지해 가·나군에서만 신입생을 뽑는다.

건국대는 분할모집을 확대한 대표적인 경우다. 건국대는 지난해 나·다군에서만 분할모집을 했지만 올해는 가군을 신설해 일어교육, 수학교육, 교육공학, 영어교육과 등 사범계열과 수의예과에서 총 54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김혜남 교사는 “동국대, 인하대 등 사범계열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한테는 그만큼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분할모집이 확대되면서 각 군별로 모집 인원이 줄고, 경쟁률이 올라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산업대→일반대 전환 등도 확인하라!

올해는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한 대학도 있다. 산업대학은 정시모집에서 모집 군에 관계없이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4년제 일반대학이나 교육대학에서 모집 군별로 한 개의 대학에 지원한 다음 산업대학에 추가로 지원(산업대학 간의 중복 지원도 가능)할 수 있다.

올해부터 산업대학은 청운대와 호원대 두 곳이다. 기존에 산업대학이었던 서울과학기술대, 한경대, 한밭대, 사립대 중 경운대, 남서울대, 초당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이 올해부터 일반대학으로 전환됐다. 아직도 한경대, 한밭대 등을 산업대로 알고 복수지원을 했다가는 합격 무효 처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름을 바꾼 학교들도 있다. 충주대학교는 한국교통대학교로, 탐라대학교는 제주국제대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두 대학이 합쳐져 이름이 바뀐 곳도 있다. 가천의과학대학교경원대학교는 통합해 가천대학교로 학교이름을 변경했다.

올해 정시에서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점은 올해처럼 수능이 쉬운 해에는 꼼꼼하게 전략을 짜지 않으면 그야말로 억울하게 불합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장 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는 수능이 쉽게 나오다 보니 0.1점 등 정말 작은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춘 교사는 “인터넷에 자기 점수를 입력하면 데이터를 내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던데 이런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각 학교별로 예년 입시 결과 사례들이 있으니 학교별 데이터를 갖고 자기 위치를 파악해보라”고 강조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