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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부 분량 20% 줄여 창의·인성 키운다

공부 분량 20% 줄여 창의·인성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10년 05월 18일(화) 오후 06:12   가| 이메일| 프린트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여 학습의욕과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학습내용이 20% 줄어들고 수업방법이 다양해진다. 또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학교 밖 체험활동을 확대하고 서술형 평가가 확대 시행된다. 입학사정관제에도 창의·인성 관련 요소가 포함돼 학생의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이 입학사정관에게 제공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교육내용·방법·평가체제 혁신신 방안'을 보고했다.

안 장관은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과별 학습내용을 20% 이상 감축하고 교과 특성을 살린 다양한 수업방법 도입 및 2∼3시간을 묶어서 수업하는 '블록타임제'를 확대하겠다"면서 "학교 내외의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체·출연(연)·대학·정부부처 등의 교육기부운동 확산 및 교육협력협약 체결 확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창의체험 자원지도를 작성·보급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교과부는 학생들의 창의·인성교육 토대 마련을 위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 취약계층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보장 체제를 구축하고 창의·인성교육 평가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서술형평가를 확대하고 예·체능 교과의 절대평가 등 교과별 내신평가방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좋은 직업이 내일에는 소멸해 버릴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남들이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이를 응용하는 '창의성'과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이해심과 협동심을 갖는 '인성'이 무엇보다도 우리 교육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것이기에 교과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뿐만 아니라 전 정부기관의 하나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다양한 수업방법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현장 교원, 전문가 약 350명이 참여해 개발 중인 교과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창의·인성 수업 모델과 수업지도안'을 오는 7월 중에 1차 보급하고 자율적 수업모델 개발을 위해 교과연구회에 대한 지원(지난해 1529곳에 62억8000만원 지원)도 확대한다.

교과부는 1단계로 올해 2학기부터 고교다양화 대표학교(자율형고·기숙형고·마이스터고 등 258곳), 교과중점학교(180곳), 특목고(134곳), 창의·인성 시범학교(320곳) 및 각종 자율학교(1800여곳) 등 약 2700여곳의 학교부터 수업방법을 개선한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점수 위주의 대입전형은 학교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을 어렵게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학교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이 대학 진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학에 '창의·인성 관련 평가 요소'를 핵심으로 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도입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Edupot)'에 기록된 동아리, 독서, 봉사 등의 학생 개인별 활동이 입학사정관의 서류 및 면접을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에 반영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손호준기자